tvN 금토드라마 '응답하라 1988'의 배경이 된 쌍문동은 실제 인천에서 촬영됐다. 덕선이 다녔던 쌍문여자고등학교 역시 쌍문동 대신 인천의 신명여자고등학교에서 촬영됐다.<사진제공=tvN '응답하라 1988'>

복고 바람이 분다. 추억을 부르는 나팔바지, 멜빵치마 등 복고패션이 다시 유행하고, 1980년대 음악을 리메이크한 음악이 온라인음원 사이트 상위권에 오른다. 그 중심엔 tvN 금토드라마 '응답하라 1988'가 서있다.

tvN '응답하라 1988'은 1988년 서울 도봉구 쌍문동에 사는 다섯 가족의 이야기를 그린다. 드라마의 인기와 함께 촬영지에 대한 시청자의 관심도 크다. 극중 덕선(혜리 분) 재학 중인 쌍문여자고등학교와 정환(류준열 분), 동룡(이동휘 분), 선우(고경표 분), 택(박보검 분)이 다니는 쌍문고등학교와 쌍문여자고등학교도 연일 화제다. 방송 이후 줄곧 동시간대 1위 시청률로 높은 인기를 끌고 있는 '응답하라 1988'의 촬영 장소를 직접 찾았다.

Q. 덕선이가 재학 중인 쌍문여자고등학교는 있다?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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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선이 교실에서 나와 교정을 뛰어 내려오는 장면 역시 인천 신명여자고등학교에서 촬영됐다. 학교 정문의 문패는 CG 처리로 '쌍문여자고등학교'로 둔갑했다. <사진제공=tvN>

 

A. 없다. 인천의 신명여자고등학교에서 촬영

쌍문여자고등학교는 실제로 존재하지 않았다. 1980년대 당시 쌍문동에도 실존하지 않았다. 가상의 학교인 셈이다. 노을(최성원 분)의 방문에 놀란 덕선이 학교 계단을 뛰어 내려오는 장면은 실제로 인천광역시 간석동 신명여자고등학교에서 촬영됐다. 촬영을 위해 학교 문패와 학교 전경의 글씨는 CG 처리해 '쌍문여자고등학교'로 둔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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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신명여자고등학교에는 tvN '응답하라 1988' 외에도 SBS '너의 목소리가 들려' 등이 촬영됐다. 학교 1층 복도에는 이를 기념하는 액자가 걸려 있다. 드라마 포스터 위로는 배우들의 사인이 가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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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방송된 SBS '너의 목소리가 들려'도 인천 신명여자고등학교에서 촬영됐다. 학교 내 카페테리아와 교정이 배경으로 등장한다. 한지명 기자.<사진제공=SBS>

인천 신명여자고등학교는 아름다운 교정을 자랑한다. 교문에서 운동장을 질러 층층이 쌓인 돌계단을 오르고 나서야 교실로 들어갈 수 있다. 정원에는 많은 나무가 심어져 있으며 학교 뒤편에 있는 팔각정을 오르면 학교 전체를 바라볼 수 있다. '응답하라 1988' 촬영 외에도 2013년 방송된 SBS 드라마 '너의 목소리가 들려'가 신명여자고등학교에서 촬영됐다.

 

Q. 쌍문동의 쌍문고등학교는 실제로 존재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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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문고등학교의 정체는 인천의 인천보건고등학교였다. 남고로 등장했던 쌍문고와는 달리 인천보건고는 실제로 여고다.<사진제공=tvN>

A. 없다. 인천의 인천보건고등학교에서 촬영

쌍문고등학교는 실제로 없었다. 이는 인천광역시 석남동의 인천보건고등학교에서 촬영됐다. 특히 남학생으로 가득했던 쌍문고와 달리 인천보건고등학교는 여고다. '쌍문고'로 등장했던 신명여자고등학교와는 버스를 탔을 시 약 45분 정도가 소요될 정도로 먼 곳에 있었다. 대학교 캠퍼스를 방불케 하는 넓은 학교 규모와 신관 본관으로 나누어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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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보건고등학교는 캠퍼스를 방불케하는 넓은 학교 규모를 자랑한다. 남학생들의 축구 장면이 촬영된 골대는 촬영 직후 구석으로 밀려 있었다. .<사진제공=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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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정보고등학교의 카페테리아는 최신 시설을 자랑한다. 영양사가 문 앞에서 학생들을 반겼다. 영화 '스물'의 촬영 장소로도 등장했던 곳이다.<사진제공=영화 '스물' 예고영상>

인천보건고등학교는 영화 '스물'의 촬영지이기도 하다. 카페테리아와 교정을 배경으로 김우빈, 강하늘, 준호가 고등학생 시절을 보낸 곳으로 등장한다.

드라마 촬영 장소로 인천이 주목 받는 이유는 무엇일까. 인천관광공사 관계자는 "인천 도심이 드라마 속 80년대의 분위기를 자아낼 수 있었던 것은 근대 문화와 역사가 고스란히 남겨져 있기 때문"이라며 "연말연시 북적거리는 번화가 대신 가족, 연인, 친구와 함께 드라마, 영화 속 촬영지를 돌아보는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기사제공=포커스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