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지 않는 곳에서 활동한 애국지사에게 관심 기울여야

3·1운동 당시 서울 탑골공원에서 기미독립선언서를 낭독한 수양산인 정재용 선생을 국가문화재로 지정해야한다는 주장이 나와 흥미를 끈다. 또한 건국훈장의 훈격을 높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즉, 수양산인 정재용 선생은 건국훈장 가운데 4번째 등급인 애국장을 받았는데, 최고등급인 대한민국장이 수여돼야 한다고 말했다.
수양산인 정재용 기념사업회가 '애국지사 정재용 선생 탄신 130주년'을 맞아 16일 오후 2시 서울 중랑구 소재 중랑청소년수련관에서 개최한 기념식에서 축사로 참여한 이상업 선생이 밝힌 내용이다.
또한 이 선생은 '태산은 한줌의 흙을 마지않아 높게 됐다'는 표현을 빗대 "보이지 않는 곳에서 광복 활동의 중추적인 역할을 한 정재용 선생이야말로 진정한 애국지사"라 밝혔다.

고춘섭 선생의 '수양산인 정재용 전기'에 따르면 수양산인 정재용 선생은 1919년 3월 1일 서울 탑골공원에서 3·1운동의 기폭제가 되는 기미독립선언서를 낭독했으며, 민족대표 33인의 허락과 사인을 받는 메신저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지방으로 독립선언서를 운반도 했다고 기록됐다.
축사로 참석한 공주대학교 이명희 교수는 "대한민국의 건국은 3·1운동에 기원을 두고 있고, 이후 대한민국의 발전 또한 3·1운동과 맞닿아 있다"고 주장하며 "3·1운동이야말로 어떠한 민족이든 스스로 자신의 운명을 결정할 수 있다는 민족자결주의의 실행"이라고 밝혔다.
또한 "3·1운동의 실행적 측면과 그 정신을 재조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실제로 서울과 지방을 연결하고, 만세시위 현장에서 3·1운동을 이끌어 나갔던 애국지사들에 대해선 그다지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다"고 지적하며 "평화적인 만세시위를 이끌어 3·1운동이 의미 깊고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도록 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던 수양산인 정재용 선생에 대해 탐구하고, 나아가 새로운 역사적 해석을 시도하는 것이야말로 3·1운동을 제대로 기념하는것"이라고 역설했다.

이날 정성화 수양산인 기념사업회 회장은 "이렇게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찾아주셔서 정말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히며 "할아버지(정재용)의 공훈이 제대로 평가받을 수 있도록 함께 힘써달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