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계·교육계 넘나든 경험·이론 담아...미래 교육 정방향 제시

조훈 교수가 출간한 ‘다르게 배워야 다르게 성장한다’ 표지 (사진제공=조훈 교수)
조훈 교수가 출간한 ‘다르게 배워야 다르게 성장한다’ 표지 (사진제공=조훈 교수)

[에듀인뉴스=오영세 기자] “미래 교육에서 교수자들에게 요구하는 것은 덜 가르치고 많이 배우게 하는, ‘Teach Less Learn More’의 철학이다.

이제 부모로서 우리는 자녀 교육의 투자를 결정하는 시점에서 덜 투자하고 더욱 아이들이 세상을 경험하게 하는. ‘Less Invest More Experience’ 철학을 기준으로 삼고 의사결정을 하면 어떨까?

사교육비 21조원은 스카이캐슬에 살고 있는 부모들이 내는 금액이 아니라 대한민국 대부분의 학부모들이 부담하고 있는 돈이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1-2. 사교육비 21조원, 당신의 돈은 얼마일까요? 중에서)”

금융계와 공교육, 사교육계를 넘나들며 미래사회 교육의 키워드를 발굴하며 개척하고 있는 서정대학교 조훈 교수가 ‘다르게 배워야 다르게 성장한다’를 출간(도서출판 새빛)했다.

조훈 교수는 그동안 쌓아온 풍부한 경험과 해박한 이론을 이 책에 차곡차곡 담았다.

대한민국 부모 중 자녀 교육으로 고민 한번 안 한 부모들이 있을까? 고민의 정도와 종류는 다르지만 모든 부모는 자녀 교육으로 골머리를 앓은 경험을 누구나 가슴에 안고 살아가고 있을 것이다.

어릴 때는 몇 살 때부터 한글과 숫자를 가르쳐야 할까? 자녀가 학생이라는 신분이 되면 같은 반 친구들과의 경쟁에서 어떻게 하면 앞서 나갈 수 있을까? 옆집 자녀보다 좋은 대학교에 보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자녀에게 더 많은 잔소리를 하게 되고, 잘 가르친다는 학원을 알아내기 위한 정보 수집에는 시간을 아끼지 않고 있다. ‘에듀푸어’라는 단어가 생소하지 않을 만큼 교육에 쏟아붓는 비용은 아끼지 않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우리나라에는 세계적인 천재와 세계 경제를 이끄는 CEO가 탄생하지 않는 것일까?

“일찍이 존 듀이는 ‘어제 가르친 그대로 오늘도 가르치는 건 아이들의 내일을 빼앗는 것’이라고 갈파했다. 어른들은 현대 기술을 ‘새로운 도구’로 인식하지만 디지털 네이티브들은 그냥 ‘살아가는 환경’의 일부라 여긴다. ‘디지털 네이티브’라는 용어를 처음 쓴 미래학자 마크 프렌스키는 ‘교육이 직면한 가장 큰 문제는 교사가 시대에 뒤처진 디지털 이전의 언어를 갖고 디지털 언어를 사용하는 이들을 가르치는 것’이라고 지적한다. (5-1. 자전거, 컴퓨터, 인공지능 중에서)”

조훈 교수는 동일한 교육열, 서로 다른 결과로 늘 비교가 되는 유대인과 대한민국 교육의 차이를 달란트 교육에서 찾고 있다.

아이의 타고난 재능을 어렸을 때부터 부모들이 발견하고 아이들의 생각을 경청하면서 아이들 스스로 진로를 선택하게 하는 ‘Voice&Choice’ 교육이 지금의 유대인 교육의 성공을 가져온 원동력이라 설명한다.

그저 주입식과 암기로 이뤄지는 대한민국의 교육 환경, 무분별하고 방향성 없는 교육 투자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강조한다. ‘스터디 룸펜(study lumpen)’을 양산하는 교육으로는 대한민국 교육에 희망이 없다고 일침을 가한다.

이 책의 내용은 많은 학부모들이 알고 있는 일반적인 교육의 내용과는 다르다.

‘덜 가르쳐야 많이 배울 수 있다’고 강조한다. 많은 학부모에게 혼란을 가중하겠지만 그것은 혼란이 아니라 알고 있지만 막상 실천하지 못헀던 망설임일지도 모른다.

옆집 아이 이야기라면 더할 나위 없이 훌륭하다며 찬사와 격려를 보냈던 이야기가 막상 내 아이 이야기라면 선뜻 결정하지 못했던 그런 망설임일 듯하다.

조 교수는 “교육에는 정답이 없다. 명답을 찾아가는 것이 부모가 해야 할 일이다. 만일 아이 교육의 미래를 결정해야 한다면 지금 이 책을 차근차근 읽어보자. 망설임이 용기가 되어 교육의 명답을 찾아 실천하고 있는 우리 모두를 만나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저자 조훈 교수는 연세대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국민은행 근무중이던 30대 중반 늦은 나이에 시카고대학교 경영대학원에서 MBA를 취득했다. 이후 삼성금융그룹 해외 핵심인력 채용으로 삼성카드 전략기획실 차장과 삼성금융연구소 수석연구원으로 근무했다. 2010년 ㈜메디치연구소 설립 후 2015년 서정대학교 교수로 임용돼 근무중이다.

또 한국고등직업교육학회 창의융합콘텐츠개발원장으로 활동하며 삼성그룹, 교원그룹, 교육청, 각 학교 등을 대상으로 ‘4차 산업혁명과 창의융합인재’ ‘세상을 바꾸는 10가지 직업’ ‘미래사회와 자녀진로 로드맵’ 등을 주제로 청소년들의 미래교육을 위해 열강하고 있다.

조훈 교수
조훈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