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사편찬위원회(이하 국편)는 25일 "11월 중순까지 역사교과서 집필진을 구성하겠다"며 "역사교과서 집필진 공개 원칙은 변함 없다"고 밝혔다. 다만 집필진 공개 시기와 방법은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역사교과서 집필진 공개 여부와 관련해 야당 등 국정 역사교과서를 반대하는 측은 국편과 교육부에 공개를 촉구하고 있다.

이날 국편이 밝힌 방침과 달리 김정배 국편 위원장은 지난 23일 집필진이 원하지 않을 경우 명단을 공개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이날 김 위원장은 국회 동북아역사왜곡대책위 전체회의에서 역사교과서 집필진 공개에 대해 "개인적으론 (공개)하고 싶지만 집필진이 '안되겠다'고 하면 저도 따라야 된다"며 "집필진 의견을 들어 심사숙고해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김 위원장은 지난 12일 역사교과서 국정화 행정예고 때 집필진 명단 공개 여부에 대해 "집필에 들어가면 그땐 아마 공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황우여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도 당시 "집필에서 발행까지 교과서 전 과정을 투명하고 개방적으로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집필진 공개 여부를 둘러싸고 논란이 확산하자 국편과 교육부는 이날 오후 늦게 "집필진 공개 원칙은 변함 없다"는 설명자료를 냈다.

그러나 국편은 "집필진 공개 시기와 방법에 대해서는 현재 논의 중"이라며 애매한 입장을 표명해 국편과 교육부가 혼란을 자초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