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냄새는 일반적으로 구강 혹은 관련 기관에서 발생하는 타인은 물론 자신에게도 불쾌감을주는 악취다. 주변 사람들이 직접 이야기는 하지 않아도 본인이 자신감을 잃고 심리적 위축이 올 수 있으므로 치료가 필요한 질환이다.

입냄새의 원인은 매우 다양한데, 크게는 구강 내 침의 분비 감소가 원인인 생리적인 입냄새, 불량한 구강 위생 등 구강 내 원인으로 인한 병리적 입냄새, 비부동염, 편도염, 같은 전신질환으로 인한 체취, 소화기 질환 등으로 인한 구강 외 원인으로 구분해 볼 수 있다.

이중 소화기 질환으로 인해 입냄새는 내과, 이비인후과 검사에도 특정 원인이 나타나기 어려운데, 위장 외벽 근육층에서 비롯된 기능성 질환으로부터 시작되기 때문이다.

지속되는 만성소화불량과 함께 나타나는 입냄새 증상이 있으나 병원 검사에서 이상이 발견되지 않는다면 한의학적으로는 그 담적병이 원인일 수 있다.

담적병(痰積病, 담적증) 이란 우리가 섭취한 음식물이 위장에서 다 소화되지 못하면 부패하면서 독소를 발생시키는데, 이 독소가 위 외벽 근육층에 쌓여 굳어진 ‘담적(痰積)’으로 인해 유발되는 각종 증상을 말한다. 담적병은 위 표면상에서 발병하는 위염이나 위궤양과는 달리 외벽 근육층에서 비롯된 기능적인 문제이므로 내시경, 초음파, CT 등 각종 검사에서도 진단되지 않는 특성이 있다.

담적병이 발병하며 우선 소화불량, 복부팽만감, 목이물감, 복통, 설사, 변비 등의 소화기 증세를 직접적으로 유발한다. 역류성식도염이나 과민성대장증후군의 원인으로 작용하기도 하며, 위장 내 독소가 구취(입냄새)를 유발하기도 한다.

점점 증상이 진행되면서 담적 독소가 혈관과 림프액을 타고 전신으로 퍼지면 두통, 어지럼증, 어깨결림, 만성피로 증상, 우울증, 불면증, 여성의 경우 생리통, 생리불순, 조기폐경 등의 전신증상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보통 담적병(담적증)은 가벼운 소화불량 정도로 인식되면서 증상이 키우는 경우가 많다. 때문에 치료와 관리가 까다롭기도워서 6개월 이상 장기치료가 필요한 경우도 많다.

치료를 위해서는 위장 외벽 근육층을 중심으로 전신에 퍼진 담적을 제거하고 위장 기능을 회복하는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증상과 체질에 따른 한약 치료, 약침과 침 치료, 온열요법 등을 병행하게 된다. 담적병 치료 과정을 통해 위장 근육을 부드럽게 풀어주면서 각 장부의 영양균형을 돕고 기혈순환을 촉진하면서 인체의 질병 저항력을 키우게 된다.

각종 기름진 음식, 자극적인 음식과 음주, 흡연, 약물 남용, 과도한 스트레스가 주된 원인이다. 적극적인 치료로 증상과 원인을 제거하면서 건강한 식습관 및 생활습관을 유지해야 만성소화불량이나 입냄새 등 담적병의 각종 증상에서 벗어나 건강을 되찾을 수 있게 된다.

도움말 : 부천 으뜸한의원 박지영 대표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