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부산 휴한의원 엄석기 원장)
(사진=부산 휴한의원 엄석기 원장)

부산 진구에 거주하는 20대 초반 A군은 우울감, 무기력 및 죽고 싶은 생각 등을 호소한다. 10대 후반의 B양은 과다수면과 무기력감 우울감 및 만성피로 등을 호소하며 집에서만 지낸다.

30대 초반의 직장인 C씨는 무기력하고 주의력이 저하되며 피로하고 우울하며 왜 사는지 모르겠다고 호소한다. 최근 위와 같이 우울감, 무기력, 상실감, 만성피로 등을 호소하는 청소년 및 청년 환자들이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다.

기분장애인 우울증, 즉 우울장애는 일시적인 우울감과는 다르며 개인적인 약함의 표현이거나 의지로 없앨 수 있는 것이 아니다. 80% 정도에서 수면장애를 호소하며 식욕이 감퇴되거나 비정상적으로 식욕이 항진되기도 한다. 불안증상도 흔하게 동반이 되며, 피로감을 쉽게 느낀다.

자신에 대해 무가치함을 호소하고, 지나친 죄책감을 느끼거나, 집중력 저하와 같은 인지기능 저하도 상당수에서 나타난다. 가장 심각한 증상은 자살사고로 우울증 환자의 2/3에서 자살을 생각하고 10~15%에서 실제로 자살을 시행한다.

특히, 우울증과 함께 동반되는 가장 흔한 질환은 불면증인데, 불면증과 우울증은 서로를 더욱 악화시키는 질환이다. 또한 불안장애, 공황장애, 강박장애, 알콜 또는 약물 의존증 등의 질환을 동반 이환할 수 있다.

한의원을 방문하는 젊은 우울증 환자의 병력을 조사해보면 대부분 10대 중반부터 여러 번의 우울에피소드를 경험한 경우가 많았고, 가정불화 혹은 왕따 같은 학교생활의 문제에 노출된 경우, 유년기에 부모와 격리된 환경에서 생활한 경우, 장기간의 수험생 혹은 취업준비생 생활을 하던 중 우울증으로 인한 학습능력의 저하로 고생하는 경우도 많았다.

한의학에서 우울증은 기울(氣鬱)과 울증(鬱證) 및 탈영실정(脫營失精)과 관계된 것으로 보며, 크게 기울, 울화(鬱火), 기허 및 양허, 음허 등으로 구별하여 진단 및 치료를 하고 있는데, 초기에는 우울감의 해소에 중점을 두며, 이후에 무기력과 피로감을 회복시키며 학습능력 등을 개선시키는데 집중한다.

이처럼 우울증은 평소에 스트레스를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며, 심해지기 전에 조기에 진단하여 꾸준히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다만, 우울증 치료를 조기에 종료하면 재발의 위험이 크므로 6개월 이상 유지치료를 해야 하며, 약물을 중단할 때에는 주치의와 상의하는 것이 꼭 필요하다. 우울감과 우울증 등으로 한의학 치료를 선택한다면, 다양한 동반 증상을 평가할 수 있는 체계적 진료와 치료시스템을 운영하는 한의 의료기관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도움말 : 부산 휴한의원 엄석기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