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진의 한자&명언] 裁縫 (재봉)
[전광진의 한자&명언] 裁縫 (재봉)
  • 인터넷뉴스팀
  • 승인 2021.06.03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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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듀인뉴스=인터넷뉴스팀 ]

裁 縫
*옷마를 재(衣-12, 3급) 
*꿰맬 봉(糸-17, 2급)

‘여옥이 야학에서 재봉과 수예를 가르친다는 사실은 오늘 처음 안 일은 아니었다.’(박경리의 ‘토지’)의 ‘재봉’이란 한자어의 속뜻을 풀이해달라는 고등학생 독자가 있었다. ‘裁縫’이라 옮겨 써야 분석이 가능하다. 아무튼, 질문을 잘하는 학생이 크게 된다.   

자는 옷 의(衣)가 의미요소로 쓰였다. 그 나머지는 발음요소임을 이해하기 어렵겠으나, 載(실을 재)와 栽(심을 재)의 경우를 보면 금방 알 수 있다. ‘(옷을) 마르다’(cut out)가 본뜻이고, ‘헤아리다’(consider)는 뜻으로도 확대 사용됐다. 

자는 실로 ‘꿰매다’(sew)는 뜻을 나타내기 위하여 고안된 것이었으니 ‘실 사’(糸)가 의미요소로 쓰였다. 逢(만날 봉)은 발음요소일 따름이다(蓬 쑥 봉). 후에 ‘바느질하다’(sew) ‘꿰어 맞추다’(stitch; mend) 등으로도 확대 사용됐다


裁縫은 ‘옷감을 말라서[裁] 바느질함[縫]’, 또는 그런 일을 이른다. 질이 중요하지만, 양도 무시할 수는 없다. 그래서 일찍이 조조 가로되, 

“한 톨의 낱알은 찧을 수 없고, 
 한 치의 삼베는 꿰맬 수 없다.”

粒米不足舂 
寸布不足縫 

                  - 曹操

 *舂: 찧을 용.

 
 

● 글쓴이: 전광진, 성균관대 명예교수
   <속뜻사전>(앱&종이) 편저,
   <선생님 한자책> 저자,
   논어&금강경 국역,
   박자 시각화 장치 발명.

▶[첨언] 
한글과 漢字, 둘 다 문자이니 하나만 알아도 된다면 
오른팔과 왼팔, 둘 다 팔이니 하나만 있어서도 된다는 것과 같다. 
어리석은 일인가! 
국가 교육 당국이 실제로 그런 愚를 범하고 있다.

인터넷뉴스팀  dhl928@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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