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무지 여건·처우·업무상 어려움 등 원인…"인력 충원방식 변화 검토"

사진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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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듀인뉴스=장도영 기자] 

경남도교육청이 학교폭력 업무를 맡을 변호사 모집에 나섰지만 수 차례 공고에도 지원자를 찾지 못해 애를 먹고 있다.

도교육청은 거창교육지원청에서 근무할 임기제 6급의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 변호사 1명을 공개모집한다고 이달 초 재공고했다고 9일 밝혔다.

변호사는 거창교육지원청에서 근무하되 필요하면 인근 함양·산청·합천교육지원청 업무도 지원한다.

학교폭력대책심의위 사안을 검토하고, 학교폭력 관련 행정심판·소송 대응 업무를 수행하는 것이 주요 역할이다.

학교폭력과 관련한 민원사무 처리에 관해 법률 지원을 하고, 분쟁 조정을 돕는 일도 맡는다.

임기는 2년이고, 업무실적 평가 결과에 따라 총 5년 범위 안에서 연장할 수 있다.

도교육청의 거창교육지원청 학교폭력 담당 변호사 모집 공고는 이번이 네 번째다.

도교육청은 지난 6월부터 시작해 7월과 8월 등 세 차례 공고를 냈지만, 지원자가 아예 없어 다시 공개모집에 나섰다.

구인이 진행 중인 3개월가량 거창교육지원청 학교폭력 담당 변호사 자리는 공석으로 남아 있는 상태다.

앞서 근무하던 변호사는 2년 임기 중 절반가량만 채우고 개인 사정으로 그만둔 것으로 알려졌다.

학교폭력대책심의위 변호사는 법상 반드시 있어야 하는 자리는 아니지만, 도교육청은 소송 등이 수반되는 학교폭력 업무 내용상 변호사 채용이 필요하다고 본다.

그러나 도심에서 떨어진 근무지 여건에 대한 기피, 보수 등 처우에 대한 불만족, 갈등이 첨예한 학교폭력 업무 특성 등 요인 탓에 구인은 쉽지 않은 상황이다.

변호사를 힘들게 뽑았다고 하더라도 임기 도중 이직 등의 사유로 그만두는 경우도 적지 않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구인난에는) 여러 가지 복합적인 원인이 맞물려 있다고 본다"며 "구인기간에 공석이 발생하는 경우도 있으니 인력 충원방식에 변화를 주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