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미단위에 대한 감각을 개발하는 과정에서 유념할 점은 영어 문장을 구성하는 단어의 품사(品詞)나 역할(役割)을 하나하나 규명할 경우 오히려 영어 습득에 방해가 된다는 사실이다.”

박병태 교수 (엘에스에듀하스피틀 외국어감각개발연구원장)

박병태 교수는 자기주도(自己主導) 학습으로 중졸고졸대졸 검정고시를 거쳤고, 대학원 과정만 미국에서 정규학교를 다녔습니다. 법학과 행정학을 전공하였지만, 교육부에서 국가 영어교육정책을 총괄하고, 대학에서 영어를 지도할 수 있었던 것은, 영어 등 9개 외국어에 대한 비교언어학(比較言語學) 위주의 자기주도 학습과 연구 결과 덕분입니다. 나아가 15년 이상 언어의 습득과 사용을 주제로 뇌() 연구를 하여 다양한 영어학습과 영어교육 이론들을 개발하였습니다. 이곳에 연재되는 이론을 통해 영어 등 외국어를 학습하거나 교육하는 우리 국민들이 자신의 외국어 학습법이나 교육방식과 박병태 교수의 이론을 흥미롭게 비교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06. 영어는 Study하지 말고 Learn하라 : 과학적 영어 습득 모형 (1)

영어에 대한 문법학적인 개념 및 이론을 정복하는 것과 영어를 습득하는 것은 전혀 별개의 문제이다.

지금과 똑같은 모습의 인류가 나타나서 지난 20만년 동안 지내오면서 소리에 의한 의사소통을 위해 말이라는 표현수단을 개발하게 되었고, 6,000년 전부터는 기록과 의사소통수단의 확장을 위해 문자를 개발하여 사용해 오고 있다. 더 나아가 말과 문자의 사용에 대한 통일을 기하고 말과 문자를 보다 정교하게 표현하기 위해 문법(文法) 내지 어법(語法)이 개발되었다. 이와 같이 우리의 언어 생성과정에서 알 수 있는 것처럼 문법은 언어를 보다 더 완벽하고 정교하게 표현하기 위해 만들어진 원칙 내지 규칙이다. 우리가 세상에 태어나서 등을 바닥에 대고 누워만 있다가 어느 날 뒤집을 수 있게 되고 그 다음에 기고, 걷고, 달릴 수 있게 된다. 그렇게 되었을 때 비로소 뒤집고, 기고, 걷고, 달리는 원리와 방법 그리고 그러한 동작의 역학적(力學的) 의미 등을 생각할 수 있을 것이다.

태어나서 그러한 과정을 거쳐야 하는 유아(幼兒)가 직립(直立) 보행(步行)의 심오한 원리를 공부하여 그 이치를 정확하게 깨달은 뒤에 걷기의 물리학적(物理學的) 관계를 따져가면서 걸음마를 배운다면 과연 지구상에 걸어 다닐 수 있는 사람이 몇 명이나 있을까? 마찬가지로 말을 구성하는데 필요한 문법적 원리를 철저히 연구하여 완벽하게 익힌 후에 말하기를 하려고 한다면 언어를 자연스럽게 구사할 수 있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그러므로 영어를 처음 배우거나 습득하려는 사람에게 연구(硏究)분석(分析) 중심의 문법학(文法學) 이론을 공부하게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다양한 문법용어와 복잡한 문법이론이 오히려 영어라는 언어의 습득(習得)을 방해할 것이기 때문이다.

 

영어의 효율적 습득을 위해서는 영어 문장에 대한 문법 중심의 분석적 접근보다는 문장을 구성하는 의미단위 위주로 직접적인 뜻을 이해하는 감각 개발이 우선이다.

지금부터 몇 차례에 걸쳐 연구분석 중심의 영어가 아니라, 습득 중심의 과학적 영어 습득을 위한 학습 모형을 제시하려고 한다. 첫 번째 모형은 의미단위(意味單位)에 대한 감각 개발이다.

 

아래와 같이 언어에 있어서 의미(意味)를 가지는 최소 단위는 단어(單語)이지만, 언어의 습득(習得)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최소 단위는 의미단위이다. 영어의 의미단위에 대한 기본적인 감각을 개발하지 않으면 영어 습득은 어렵게 된다.

 

 

어떤 외국어를 공부하든 의미단위에 대한 이해는 해당 외국어 습득에 핵심이 되는 가장 중요한 과정이다. 따라서 영어를 효율적으로 습득하기 위해서는 영어 의미단위에 맞추어 우리말로 이해할 수 있는 감각을 최우선적으로 개발해야 한다. 의미단위에 대한 감각을 개발하는 과정에서 유념할 점은 영어 문장을 구성하는 단어의 품사(品詞)(; 명사, 동사, 형용사, 부사 등)나 역할(役割)(; 주어, 목적어, 보어 등)을 하나하나 규명할 경우 오히려 영어 습득에 방해가 된다는 사실이다.

 

 

 

습득하려는 외국어가 어떤 언어이든 해당 외국어의 문장이나 말을 의미단위(意味單位)로 나누고, 나누어진 의미단위를 중심으로 우리말로 직접적인 의미를 파악하는 감각을 개발하는 훈련이 외국어 습득과정에서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이다. 다만, 일본어의 경우 의미단위를 잘못 나누게 되면 전달하려는 의미가 완전히 달라지는 경우가 있으므로, 일본어를 의미단위로 구분할 때는 특히 주의해야 한다.

 

 

 

 

이 글은 신중년 사회공헌활동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작성된 것입니다.

 

 

[에듀인뉴스(EduinNews) = 인터넷뉴스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