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와 같이 우리말을 중심으로 영어를 학습할 경우 영어에 대한 부담을 최소화하면서 영어 의미단위에 대한 감각을 보다 효과적으로 개발할 수 있게 된다.”

박병태 교수 (엘에스에듀하스피틀 외국어감각개발연구원장)

박병태 교수는 자기주도(自己主導) 학습으로 중졸고졸대졸 검정고시를 거쳤고, 대학원 과정만 미국에서 정규학교를 다녔습니다. 법학과 행정학을 전공하였지만, 교육부에서 국가 영어교육정책을 총괄하고, 대학에서 영어를 지도할 수 있었던 것은, 영어 등 9개 외국어에 대한 비교언어학(比較言語學) 위주의 자기주도 학습과 연구 결과 덕분입니다. 나아가 15년 이상 언어의 습득과 사용을 주제로 뇌() 연구를 하여 다양한 영어학습과 영어교육 이론을 개발하였습니다. 이곳에 연재되는 이론을 통해 영어 등 외국어를 학습하거나 교육하는 우리 국민들이 자신의 외국어 학습법이나 교육방식과 박병태 교수의 이론을 흥미롭게 비교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10. 영어는 Study하지 말고 Learn하라 : 과학적 영어 습득 모형 (5), (6)

 

습득(習得) 중심의 과학적 영어 학습을 위한 다섯 번째 모형은 우리말 의미단위(意味單位)에 대응하는 영어 의미단위를 구성하는 감각 개발이다.

외국어는 모국어를 매개(媒介)로 습득하게 된다. 이러한 외국어 습득과정의 특성을 고려하여 입문과정이나 초급과정에서는 우리말 해석을 먼저 제시하고, 우리말 의미단위(意味單位)에 맞추어 영문 의미단위를 제시하도록 한다. 이와 같이 우리말을 중심으로 영어를 학습할 경우 영어에 대한 부담을 최소화하면서 영어 의미단위에 대한 감각을 보다 효과적으로 개발할 수 있게 된다. 제시된 우리말 의미단위에 영어 의미단위를 직접 대응하게 함으로써 우리말과 영어의 언어체계(言語體系) 차이에서 발생하는 혼란도 보다 쉽게 극복할 수 있게 된다.

주어진 문장을 보면 나는 생각한다; I think’, ‘그것은 중요하다고; it is important’, 배우는 것은; to learn’, 영어를; English.’로 구성되어 있어서, 우리말을 중심으로 영어를 보다 쉽게 학습할 수 있도록 구성하였다.

 

우리말에 대응하는 영어 의미단위에 대한 감각을 효과적으로 개발하기 위한 실제 사례를 보여주기 위해 우리나라의 현행 경범죄 처벌법3조제1항제1호의 내용 중 일부와 관련 영문 법령을 참고하여 영어 문장을 새롭게 구성하였다. 다소 긴 문장이지만, 9개의 우리말 의미단위를 중심으로 영어 의미단위를 확인하는 연습을 반복적으로 한다면 보다 효과적으로 영어 의미단위에 대한 감각을 개발할 수 있을 것이다.

이처럼 자신의 모국어를 중심으로 외국어를 학습한다면 훨씬 더 효과적으로 해당 외국어를 습득할 수 있다. 따라서 연령이나 환경은 고려하지 않은 채 처음부터 한국어를 전혀 개입시키지 않고 영어를 영어로만 학습하게 하는 것(Learning English in English)은 적절하지 않다. 왜냐하면 외국어 학습을 할 때 해당 외국어 습득에 가장 중요한 도구인 모국어를 사용할 수 없게 되고, 모국어 습득으로 취득한 다양한 언어 습득감각을 외국어 학습에 활용할 수 없게 되므로, 외국어 습득효과가 크게 떨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습득(習得) 중심의 과학적 영어 학습을 위한 여섯 번째 모형은 따라 말하기 감각 개발이다.

영어 듣기와 말하기 감각을 효과적으로 개발하고, 이를 바탕으로 영어를 보다 쉽게 습득하기 위해서는 따라 말하는 방법이 매우 중요하다. 효과적인 따라 말하기를 위해 제시된 4대 원칙은 1) 의미단위로, 2) 천천히, 3) 큰 소리로, 4) 명확하게 따라 말하는 것이다.

1) 따라 말하기의 첫 번째 원칙은 의미단위로 따라 말하는 것이다.

먼저 주어진 문장을 확실히 이해할 수 있을 정도의 작은 의미단위로 나누어야 한다. 그리고 나누어진 의미단위를 중심으로 듣고 이해하면서 따라 말해야 한다.

 

2) 따라 말하기의 두 번째 원칙은 천천히 따라 말하는 것이다.

원어민과 같은 속도로 따라 말하기 보다는 자신이 따라 말하면서 따라 말하는 내용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을 정도의 속도로 따라 말해야 말하기 감각이 효과적으로 개발된다.

다음은 따라 말하는 속도에 따른 효과이다. 원어민과 같은 속도로 빠르게 따라 말하게 되면 주로 듣기 능력이 향상되고, 말하기 능력은 제대로 향상되기 어렵다. 따라 말하는 내용을 자신이 이해할 수 있을 정도로 천천히 따라 말하는 경우에는 듣기 능력과 말하기 능력이 동시에 향상되고, 영어 습득 능력도 크게 증진되게 된다.

 

3) 따라 말하기의 세 번째 원칙은 큰 소리로 따라 말하는 것이다.

발음근육이 충분히 움직일 정도의 큰 소리로 따라 말해야 영어 소리에 적합한 발음근육을 효과적으로 개발할 수 있게 된다.

영어 학습에서의 가장 큰 어려움 중에 하나는 단어를 구성하는 철자(綴字)와 그 단어의 실제 발음이 일치하지 않는 경우가 너무 많다는 것이다. 아래에 제시된 수요일이라는 단어인 ‘Wednesday’도 철자를 그대로 읽으면 [웨드네스다이]이지만, 실제 발음은 [웬즈데이]에 유사하다. 따라서 영어 단어에 대한 발음을 익힐 때에는 철자 중심으로 읽지 말고, 반드시 원어민 발음을 들으면서 큰 소리로 따라서 발음해야 한다.

 

4) 따라 말하기의 네 번째 원칙은 명확하게 따라 말하는 것이다.

영어 단어는 철자 중심으로 읽지 말고, 원어민 발음을 신중하게 듣고 똑같이 따라 말하면서 익혀야 한다. 여러 번 듣고 반복적으로 따라 말함으로써 정확한 발음이라는 확신과 함께 자연스럽게 발음할 수 있어야만 의사소통이 가능한 표준 영어 발음을 습득할 수 있다.

단어의 난이도(難易度)는 높지 않지만 주의하지 않으면 틀리기 쉬운 발음을 가진 단어들을 다음과 같이 소개하고 발음기호 대신 한글로 발음을 표기하였다. 어떤 언어이든 원어민의 발음과 동일한 소리를 문자로 표기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지만, 한글로 표기한다면 유사하게 나타낼 수도 있다. 소리를 문자로 표기하는데 있어서 한글은 세계적으로 그 정확성을 널리 인정받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영어 발음을 정확하게 익히기 위해서는 원어민의 발음에 대한 표기는 한글로 하고, 한글 발음 표기를 참고로 원어민의 발음을 듣고 따라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참고) 우리나라 경범죄 처벌법3조제1항제1호 및 관련 영문 법령

 

 

이 글은 신중년 사회공헌활동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작성되었습니다.

 

 

[에듀인뉴스(EduinNews) = 인터넷뉴스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