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듀인뉴스 교육칼럼니스트 정선영 교수

대한민국 평생학습대상 특별상 수상

 

                         에듀인뉴스 교육칼럼리스트 정선영 교수
                         에듀인뉴스 교육칼럼리스트 정선영 교수

 

정선영 교수는 50대인 요즘이 인생에서 가장 핫한 성과가 드러나고 있다고 말한다. 학업중단숙려제 공로로 교육부장관상을 수상, 다시 대한민국 평생학습대상 특별상으로 주목 받으며 그동안의 노력들이 하나둘 수면위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두발로 열심히 물을 차는 백조의 발길질은 가끔 경박함을 연상시킨다. 삶이 그대로 드러나는 물밑의 자신을 용기 있게 바라볼 때 비로소 인생의 참모습을 마주할 수 있다. 자신의 고통스러운 삶을 거칠게 고민하지 않으면 우아한 모습도 유지하기 어렵다. 아이러니한 삶의 이중성이다. 평생학습을 통해 6개 학위와 자격 취득을 위한 과정은 현업뿐만 아니라 삶에서도 유연성을 가져다주었다고 말한다. "인간은 학습하는 존재며, 평생학습은 나의 삶 자체라 할만하다.”라고 평생학습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에듀인뉴스 편집인인 윤호상 박사가 정선영교수를 숭실대 교정에서 인터뷰한 내용은 다음과 같다.

정선영교수 인터뷰 사진(숭실대학교 교정)
정선영교수 인터뷰 사진(숭실대학교 교정)

 

윤: 먼저 평생학습대상 특별상 수상을 축하드립니다.

정: 고맙습니다. 축하를 받으니 기쁨이 큽니다.

윤: 한국교육개발원장 특별상을 받으셨는데 어떤 상이었는지 궁금합니다.

정: 대한민국 평생학습대상은 생활속에서 평생학습을 실천한 사례 발굴이 목적이예요. 학습에 대한 열정과 실천이 있고 그에 따른 성과를 이룬 경우, 평생 학습에 대한 소명의식이 투철한 성인이 대상이었어요. 제가 한 학습을 하거든요. 학업중단 업무를 하면서 실천한 것 또한 평생학습이었어요. 그 과정을 기술하여 지원했는데, 학업중단에 기여한 것에 점수를 준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윤: 엄격한 심사를 거쳐서 수상자가 되었다고 들었습니다.

정: 그 과정이 매우 엄격하더라구요. 공적조서를 내고나서 심사위원 4명께서 대면 면접을 하셨는데 자세하게 확인을 하시더라구요.

윤: 학업중단문제에 대해서도 심도있는 이야기를 나누셨을텐데 교수님이 학업중단에 대해 어떤 계기로 관여를 하시게 되었는지 궁금합니다.

정: 이제 생각해보니 한 40년 전에 겪은 일이 지금의 일을 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고 깨달았어요. 담임선생님께 억울한 일을 당한 적이 있어요. 중학생 때였는데 담임선생님께 뺨을 맞아 세상이 하얗던 기억이 있습니다. 종례시간에 갑작스럽게 벌어진 일로 정신이 혼미했어요. 지금도 생생해요. 반친구들 이 다 있는데 교탁으로 나가서 몸이 휘청이게 맞았거든요. 그때는 아픔과 수치심 따위를 느낄 겨를이 없었어요. 마치 영혼이 빠져나간 것 같았어요. 그 보다 더 적합한 비유는 없을거예요. 학교에 오지 않은 두 명의 학생을 보살펴줬다는 이유였어요. 전날 오후에 두 친구가 등에 책가방을 메고 우리 집에 와서는 갈 곳이 없다고 했어요. 그러면서 잠시 머물게 해달라구요. 아무 의심이 없었죠. 그들이 집을 나간다거나 학교를 가지 않을 거란 생각을 못했어요. 기꺼이 그렇게 도와준 것밖에 없는데 그것이 발단이 되었던 것입니다. 잘못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던 일에 대해 충격을 받은 후 40여 년간 누구에게도 그 사실을 털어놓지 못했어요. 최근에 와서 모래치료 연수 과정에서 우연히 속에 있는 말을 하면서 학업중단에 관심을 갖게 된 이유가 그거였구나 하고 깨달았어요. 결국 "어린시절 내재된 치명적 고통이 역류하여 이루고 싶은 꿈으로 재조명되었구나" 통찰을 얻는 순간이었어요. 그리고는 선생님에 대한 원망, 맞은 것에 대한 수치심, 왜 그런 행동을 했는지에 대한 회한 등 트라우마같은 마음의 응어리가 신기하게 사라져버렸어요.

윤: 그런 경험으로 인해 자연스럽게 관심을 갖게 된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는데요.

정: 저도 무의식적으로 꿈을 갖게 된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새로운 꿈을 갖고 도전할 수 있었던 것은 마음 깊숙한 곳으로부터의 간절함에서부터 출발되었다고 볼수 있어요. '학교생활을 힘들어하는 아이들을 도와주는 의미 있는 일을 하고 싶다'는 열망 하나였죠. 꿈에 다가가는 과정은 고단했지만, 결의를 더 단단하게 만들어 주었어요.

윤: 고단한 과정이라고 하셨는데 과정이 어떠했는지요?

정: 상담 일을 하게된 경위를 언급해야 이해가 될 듯하네요.

학교에서 상담일을 처음 시작한 때는 2010년으로 당시 45세의 나이였어요. 육아로 인한 경력 단절 8년 만에 직장을 얻었는데 3개월짜리 계약직 인턴 상담교사였습니다. 학부 전공은 간호학이구요, 교원 자격증도 있었어요. 대학원에서는 미술치료를 전공했구요, 마침 교육청으로부터 초등학교에서 미술치료를 하는 인턴 상담교사를 구한다는 연락을 받았어요. 저는 교원자격있죠 미술치료사죠. 적합한 자격이었던거죠. 그래서 채용되었어요. 학기마다 3, 4개월씩 재계약을 하는 직종이었어요, 게다가 일을 지속하기 위해서 새로운 지식습득과 상담 관련 자격증을 획득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었어요. 이전에 공부했던 전공은 상담과는 거리가 있었거든요. 그때부터 지식 탐험이 시작되었습니다. 일하면서 2년 반 동안 학점은행제 사회복지 학위 과정에 딸린 '사회복지사 2급' 자격증을 취득했습니다. 그러나 허사가 되고 말았어요. 한발 앞섰던 탓에 예측이 빗나갔던 거죠. 1년 안에 확실한 자격을 얻어야 했어요. 기회는 두 번, '청소년 상담사'와 '임상심리사'에 도전하는 것 뿐이었습니다. 둘 중 하나라도 합격하는 것이 목표였어요. 낮에는 4개월 재계약 상담사로 근무하고, 밤에는 인터넷 강의로 시험을 준비했습니다. 다행히 자격시험에 합격했어요. 하하. 그로 인해 얻은 것은 '두 개의 자격증'과 '원형 탈모증'이었습니다. 시험공부에만 매진했던 시간 동안은 엄마도, 딸도 아닌 직장에 다니는 수험생일 뿐이었어요. 고생 끝에 자격을 갖춘 덕에 이듬해 '무기계약'으로 전환할 수 있었습니다.

윤: 어렵게 얻은 직장이라 업무에 대한 애착이 크셨겠어요. 어떤 성과가 있었나요.

정: 직업에 대한 애착이 크죠. 잘해내고 싶었어요, 자기개발을 위한 시간도 엄청 투자했어요. 13년 전 계약직 인턴 교사로 들어와 긴장하며 학생을 대했던 초보 상담사 시절을 돌아보면 아득합니다. 내담자에게 심리적으로 역전이 되고, 감정이 깊게 이입돼 내담자 앞에서 눈물도 흘렸어요. 지금 생각해도 민망합니다. 그 햇병아리 인턴이 어엿한 전문가로 성장한 것이 가장 큰 성과가 아닐까 합니다. 그리고 능동적으로 일을 꾀한다는 것을 들고 싶어요. 예를 들면 체크리스트 같은 건데요. 연구논문을 참고하고 전문 서적에서 정보를 얻어 표적을 추출할 체크리스트를 작성했어요. 신입생에게 적용하면 학교생활에 도움이 필요한 대상을 발견하는 데 효과적이더라구요. 학업중단위기, 학습 능력, 교우관계, 교사관계를 예측할 수 있었어요. 학교생활 체크리스트는 16문항으로 간단하지만, 강한 성과가 있어 7년째 적용하는 중입니다. 다른 학교에 있는 동료에게도 보내줬어요. 학습은 행복한 삶을 추구하는데 필요한 인성과 능력을 키워 준다고 확신합니다.

윤: 학업중단에 대한 연구도 그 연장선인가요?

정: 그렇습니다. 매년 학교에 다니는 것 차제를 힘들어 하는 아이들을 경험하게 되었어요. 그리고 점차 늘어났구요, 비슷한 양상을 가진 아이들이 계속 나오는 거예요. 단순한 일이 아니라고 생각했어요. 관심을 가지고 있다가 본격적인 학업중단 연구는 박사 과정에서 학업 중단 관련 상담 모델을 개발하면서 시작되었어요. 연구를 통해 비로소 학교에서 만난 소외된 아이들 개개인의 입장을 헤아릴 수 있었어요. 학업중단을 고민하는 다양한 학생에 대한 사회적 의미를 밝히고, 그들도 이해받고 존중받아야 할 존재임을 알리는 일이 나에게 의미 있는 작업이 되었던 거예요.

윤: 어떤 방법으로 의미를 찾으셨는지 궁금하네요.

정: 지금 생각하면 장기적으로 두 단계로 진행되었다고 정리해서 말씀드릴 수 있지만 그때는 무조건 학업중단율 일단 줄이자. 줄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어요.

학교 현장에서 학업중단율을 1%대 미만으로 줄이는 것을 목표로 프로젝트를 계획했습니다. 나름대로 작전명도 붙였어요. 꼭 달성해야 하는 명분을 부여했다고나 할까요. 작전명을 "DSS 프로젝트”로 정했습니다. DSS는 "Don't Stop School”의 머리글자를 조합한거예요. 그럴듯했고, 마음에 들었어요. 마음에 드는 일이라 동기부여가 되었구요. 프로젝트 달성을 위해 문화․체험 지원과 심리․정서 지원의 두 가지 차원으로 진행한 학업중단 예방 프로그램을 구성했죠. 구체적인 실행 과제를 세가지로 정했어요. 첫째, 학교생활 체크리스트로 학교 내에서 위기 학생을 선별한다. 둘째, 구조적이며 체계적인 상담 모델을 기반으로 상담을 진행한다. 셋째, 명확한 타겟팅을 기반으로 프로그램의 효과를 높인다. 였습니다.

윤: DDS, Don't stop school 멋진 제목인데요. 어떤 방법으로 줄이려는 생각을 하셨는지요?

정: 주변 사람들은 한결같이 제가 배우려는 열성이 좀 많다고 해요. 모르는 것은 강습이나 인터넷 자료, 책에서 배우기도 하거든요. 기술을 직접 배워서 학생 활동에 적용했어요. 학교내에서 할 수 없는 프로그램은 교외로 인솔해 여러 체험으로 운용했구요. 그러다보니 2016년 이래 학교에서 학업중단율이 4년 연속 감소(1.8%→1.3%→0.9→0.8%)했어요, 결국 1% 미만으로 떨어지는 성과를 이뤘습니다. 프로젝트의 목표를 달성한 것이죠. 매년 DSS 프로젝트를 통해 8.6%의 학업중단 위기 학생을 선별하고, 결과적으로 91.4% 학생이 학교생활을 지속한 것을 확인했을 때 날아갈 것같았어요. 'DSS 프로젝트'가 긍정적인 학업중단예방 결과를 가져온거죠. 누가 시켜서 한 것도 아니었어요. 알아주지는 않지만 자발적인 성과에 고무되기도 했습니다. 그것을 계기로 2019년에는 학업중단숙려제 프로그램 우수학교로 인증받았어요. 학교 현관에 교육부장관 표창장이 진열되어 있는데 가끔 보면 뿌듯해요. 학교가 즐거운 곳으로 한 발짝 도약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윤: 성과가 나오면 업무가 종료되지 않나요?

정: 대부분은 그렇습니다. 오랫동안 하기도 했구요. 종료하는 것이 일반적이죠. 하지만 저는 계속했어요.

윤: 지속해야 할 이유가 있었나요. 어떤 이유들이 있었는지요?

정: 4년 동안의 노력을 인정받았다고 생각해요. 근데 마음 한쪽이 불편했어요. 학교에서 일어나는 사건 대부분은 개인의 차원이라기보다 시스템의 부재에서 발생하는 경우가 많거든요. 학교 울타리를 넘어 사회적으로 쟁점이 되는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수면 아래로 사그라지는 경우도 허다하죠. 입학률과 취학률이 최고인 대한민국의 공교육으로부터 이탈해 학교를 그만두는 일들이 매일 일어나고 있지 않습니까. 2021년 국가통계에 의하면 하루 125명의 아이가 학교를 떠났습니다. 매년 학생 천명인 학교 42개가 사라진 셈이니 어마어마 한거죠. 바로 시스템의 문제라고 말하는 이유입니다. 학교 현장에서 하는 활동으로는 대증요법 정도의 학업중단예방 효과가 있을 뿐이예요. 이대로라면 같은 문제가 앞으로도 반복될 것임을 잘 알기 때문입니다. 저는 학업중단율을 줄여야 하는 사명감 같은 것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 교육자들은 학생들이 학교에 있는 것이 유리하다라는 인식을 갖도록 해주어야 합니다. 학교는 공부만 하는 곳이 아니고 또래의 삶을 경험하고 공동체 사회를 익히는 곳입니다. 아이들이 단계적으로 겪어야 하는 세계를 정상적으로 경험하도록 해야 한다는 신앙같은 것을 가지고 있는거지요.

윤: 학교를 떠나는 아이들이 그렇게 많았나요.

정: 학교를 떠나는 아이들이 많다는 이야기를 들려주면 사람들은 놀라워합니다. 처음 듣는 말이라며 그렇게 많은 학생이 그만두는 이유를 물어요. 신문이나 방송으로 뉴스가 되어서 알고 있을 줄 알았어요. 사람들의 생각을 일깨우는 일이 우선순위가 되어야겠다고 마음먹었던 계기예요. 학업중단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높여야 했어요. 학교 현장 활동에서 한 걸음 나아가 학업중단에 대한 인식을 심어주는 일이 2단계 프로젝트가 되었던거예요. 1단계가 4년 동안 교내에서의 학업중단율을 줄이는 DSS 프로젝트 였다면 2단계 4년은 학교 밖으로 나아가 알리는 것에 집중했습니다. 2단계 목표는 학업중단의 현실을 외부 활동을 통해 알리고 시스템구축의 필요성에 대한 인식을 높이는 것이었어요. 시키지 않은 일을 하느라 하루가 짧았어요. 돌이켜보면 스스로에 대한 뿌듯함과 영역을 넓혀가는 성취감이 일을 지속하게하는 동력이었어요. 스스로 성장하는 느낌도 충만했구요. 그게 좋았습니다. 특별히 말씀드릴 부분은 우리 어른들이 학생들을 위해 최선을 다해주는 것이 무엇인지를 고민해야 합니다. 학교를 그만두는 것이 유리하다라는 생각을 하도록 하는 것이 과연 옳은 일일까요? 최근 통계를 보면 고등학교는 1.8%, 중학교는 0.8%, 초등학교는 0.8%로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특히 고등학교에서 1.8% 25,000명 중 상당수가 검정고시로 학교를 떠나는 현실은 우리 교육에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대학을 들어가기 위해서 내신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실제로 그런 상황이 못되는 경우 검정고시를 준비하러 과감히 학교를 떠나가는 학생들을 뒷 모습을 보면 안타깝기 그지 없습니다. 우리 교육을 바로 잡아야 합니다. 제도의 문제점에 대해 전면적으로 돌아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윤: 이와 관련하여 개인 저서도 출간하셨다고 들었습니다.

정: 네 그렇습니다. 알리겠다고 맘먹고 제일 먼저 시작한 것이 책쓰기였어요. '학교가 지옥인 아이들'이란 제목의 개인 저서를 출간했어요. 이 책은 현장에서 일어나는 학업중단의 실상을 다룬 것입니다. 학업중단과 관련해 다양한 학생의 이야기가 책으로 나온 후 활동 영역이 넓어졌어요. 인터뷰 의뢰가 들어왔어요. 평화방송 '열린 세상 오늘'과 경인 교통방송 '달리는 라디오'에서 생방송으로 학교 현장의 소리를 청취자들에게 호소하는 심정으로 들려주었습니다. 전파를 통해 많은 사람의 공감을 이끌며 학업중단예방 전문가로 인정받게 되었습니다.

윤: 방송 인터뷰도 알리기 위한 방법이었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어떤 활동을 더 하셨는지요?

정: 2020년에는 전국 시도교육감협의회 주관으로 열린 교육자치 3차 포럼이 있었어요. 전국을 대표하는 정책 제안자로 선정되서 정부 세종청사에서 '학업중단예방 정책을 제안'한 기회를 가졌습니다. 학업중단 문제를 다시 수면으로 올려놓았죠. 같은 해 청소년 정책연구원의 '학업중단예방 연수 집필진'이 되어 자료 개발과 학업중단예방 온라인 교육을 담당했구요. '대안 교육 지원센터 TF팀'으로 숙려제도의 전국 공통기준도 마련하며 조금씩이나마 문제 해결에 다가갔어요.

2021년에는 인천교육청 학업중단숙려제 운영 개선위원으로서 수정안을 작성하고 이를 기초로 매뉴얼 북이 제작되었습니다. 숙려제 운용을 체계적으로 매뉴얼화함으로써 각 학교에서 진행 절차의 간소화가 가능해졌죠. 인천 미래교육위원으로 활동을 시작해서 학업중단 문제가 교육협력거버넌스 분과의 공식 연구 주제가 되는 데 핵심 역할을 담당했어요. '2030 인천미래교육 포럼'에서 '학업중단숙려제 운용상의 한계와 해결 방안에 대한 발제'로 이어졌습니다. 서울대학교 연수원에서 실시한 '전국 직업계고 교사를 위한 학업중단예방 프로그램' 강의는 교사들의 학업중단예방의 중요성을 일깨웠구요. 학생의 위기는 학교의 위기이자 곧 교사의 위기로 연결됨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었다고 평가받았습니다.

인식확산을 위한 4년의 노력은 학업중단숙려제와 관련해 조례를 제정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높이는 데 일조한 성과를 가져왔습니다. 시스템과 함께 거버넌스를 구축하려는 움직임으로도 이어졌어요. 하지만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지속할 수 있는 법과 조례 제정은 어렵고 더딘 과정으로 앞으로 더 큰 활동이 계속되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윤: 앞으로의 꿈에 대해 말씀을 해주세요.

정: 개인으로 그치지 않고 공동체로 확대함으로써 개인의 성장과 사회적 가치 창출을 동반하는 조직적인 운동(Movement)으로 발전시키고자 합니다. 학업중단이 줄어드는 날까지 할겁니다. 의무이자 무상교육 기간이 무려 12년이예요. 우리 청소년이 학교다니는 시간은 행복해야 하잖아요. 저는 우리 아이들이 즐겁게 다니는 학교가 되길 희망합니다.

윤: 다시 한 번 한국교육개발원장 특별상 수상을 축하드리며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정: 저의 수상을 축하해주시고 의미있게 만들어주시려는 에듀인뉴스 윤호상 박사님에게도 감사드립니다.

정선영교수 한국교육개발원장상 특별상 수상(대한민국 평생학습박람회)
정선영교수 한국교육개발원장상 특별상 수상(대한민국 평생학습박람회)

* 정선영 교수 프로필

- 숭실대학교 교육학박사

- 현))숭실대학교 외래교수

- 서울사이버대학교 대우교수

- 인천광역시 미래교육위원회위원

- 고등학교 전문상담사

- 학교가 지옥인 아이들 외 저자

 

 

[에듀인뉴스(EduinNews) = 인터넷뉴스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