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이 좋아도 누구나 다 좋아할 수 없고,
말이 옳아도 누구나 다 믿지는 않는다.”
曲妙人不能盡和, 곡묘인불능진화
言是人不能皆信. 언시인불능개신
- 王充.

“물이 넓어야 물고기가 크고,
산이 높아야 나무가 곧다.”
水廣者魚大, 수광자어대
山高者木修. 산고자목수
- ‘淮南子’.

< 한자와 명언 >

序 曲 (서곡) / 環 境 (환경)

 
                                                                            전광진 (성균관대 명예교수)
                                                                            전광진 (성균관대 명예교수)

 

序 曲 (서곡)

*차례 서(广-7, 5)

*노래 곡(-6, 5)

 

모든 사람이 믿고 따르면 좋겠지만, 실제로 그렇게 되기는 불가능하다. ‘그 전쟁이 제2차 세계대전의 서곡이었다序曲에 대해 속속들이 자세하게 풀이해 본 다음에 관련 명언을 찾아 소개해 본다.

 

자는 ‘(집의) ’(wall)이란 뜻을 나타내기 위한 것이니 집 엄’(广)이 의미요소로 쓰였다. (나 여)는 발음요소였다고 하는데, 음이 크게 달라졌다. 후에 차례’(order) ‘실마리’(start) ‘첫머리’(beginning) 등으로 확대 사용됐다.

 

자는 굽다’(bent)는 뜻을 나타내기 위하여 자 형태로 굽은 자, 즉 곱자 모양을 본뜬 것이다. 후에 굽히다’(bend down) ‘가락’(melody) 등으로 확대 사용됐다. 부수가 임을 알기 힘들다. 이 기회에 잘 알아두자.

 

序曲(:)오페라, 오라트리오, 모음곡 따위의 첫머리에 연주되어 도입부[] 구실을 하는 악곡(樂曲)’을 말한다. ‘어떤 일의 시작을 이르기도 한다.

 

중국 동한(東漢) 때 사상가, 문학가, 정치가였던 왕충(王充 AD. 27-97)이 남긴 명언을 아래에 옮겨 본다. 진정한 정치가라면, 여론조사 지지율에 일희일비할 필요가 없을 것 같다. 자신이 하는 일이 옳다고 판단하면 쭉 밀고 나가면 된다.

 

곡이 좋아도 누구나 다 좋아할 수 없고,

말이 옳아도 누구나 다 믿지는 않는다.”

曲妙人不能盡和, 곡묘인불능진화

言是人不能皆信. 언시인불능개신

- 王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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環 境 (환경)

*고리 환(-17, 4)

*지경 경(-14, 4)

 

자녀를 좋은 학교에 보내려고 하는 것은 좋은 학습 환경(선생님+친구) 때문일 것이다. 사람도 물고기나 나무 같아서 환경의 지배를 받기 마련이다. 이와 관련된 관련 명언을 찾아보기 전에 環境이란 한자어를 속속들이 파헤쳐 자세히 알아본다.

 

자에는 원래 구슬 옥()변이 없었다. 상의(上衣)의 중간에 매달려 있는 둥근 옥을 바라보는 눈[]을 그린 것이었다. 둥근 모양의 ’(ring jade)이 본뜻이며, ‘고리’(ring) ‘사방’(all directions) ‘주위’(surroundings) 등으로도 쓰인다.

 

흙 토’()가 의미요소이다. ()은 발음요소이니 뜻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 ‘(땅의) 경계’(a boundary; a border)란 본뜻이 변함 없이 그대로 쓰이고 있다.

 

環境둥근 고리[]같이 둘러싸고 있는 상태[]’가 속뜻인데, ‘주위의 사물이나 사정이란 뜻으로 많이 쓰인다.

 

학습 환경, 생활 환경, 가정 환경, 주변 환경 등 모든 환경은 다 중요하다. 다음 명언을 잘 음미해 보자. 결국 사람도 마찬가지임을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물이 넓어야 물고기가 크고,

산이 높아야 나무가 곧다.”

水廣者魚大, 수광자어대

山高者木修. 산고자목수

- ‘淮南子’.

 

전광진(성균관대 명예교수 / 속뜻사전<종이&> 편저자).

 
 
 

[에듀인뉴스(EduinNews) = 인터넷뉴스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