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물 위의 청풍!
산간 위의 명월!
귀로 들으면 노래가 되고,
눈으로 보면 경치가 된다.”
惟江上之淸風與山間之明月,
유강상지청풍여산간지명월
耳得之而爲聲,
이득지이위성
目遇之而成色.
목우지이성색
- ‘前赤壁賦’.

“벌판이 넓디넓으니 하늘도 나무보다 낮아 보이고,
강물이 맑디맑으니 달도 사람 가까이 보이는구나!”
野曠天低樹, 야광천저수
江淸月近人. 강청월근인
- 孟浩然의 시 ‘宿建德江’ 一句.

< 한자와 명언 >

景 致 (경치) / 最 近 (최근)

 

                                                                            전광진 (성균관대 명예교수)
                                                                            전광진 (성균관대 명예교수)

 

景 致 (경치)

*볕 경(-12, 5)

*이를 치(-10, 5)

 

‘The view from the window is magnificent.’창문에서 내다보는 ○○가 장관이다는 뜻이다. 공란에 적절한 말은? ①光景 ②景致 ③京致 ④廣景. 답인 景致에 대해 샅샅이 살펴보자.

 

자는 햇빛’(sunlight)이 본뜻이니 날 일’()이 의미요소로 쓰였고, (서울 경)은 발음요소다. 햇빛이 비치는 것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확대 사용됐다.

 

자는 이를 지’()뒤져 올 치’(), 두 의미요소가 조합된 것이었는데 ()(=, 칠 복)으로 잘못 변화됐다. ‘뜻을 전하다’(tell)가 본뜻인데, ‘이르다’(reach) ‘표하다’(express) ‘보내다’(send)는 뜻으로도 쓰인다.

 

景致[]이 듦[]’이 속뜻인데, ‘자연의 아름다운 모습을 이르는 것으로 애용된다. 참고로, 광경(光景)아름답게 빛나는[] 풍경(風景)’이 속뜻인데, ‘벌어진 일의 형편과 모양을 이르는 말로 애용된다.

 

송나라 소식(蘇軾)의 명작 적벽부’(赤壁賦), 그 전편에 나오는 저명한 구절을 아래에 옮겨본다. 귀와 눈이 즐겁게 살자. 그것도 사실은 마음먹기에 달려있다.

 

강물 위의 청풍!

산간 위의 명월!

귀로 들으면 노래가 되고,

눈으로 보면 경치가 된다.”

惟江上之淸風與山間之明月,

유강상지청풍여산간지명월

耳得之而爲聲,

이득지이위성

目遇之而成色.

목우지이성색

- ‘前赤壁賦’.

 
 Image by frimufilms on Freepi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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最 近 (최근)

*가장 최(-12, 5)

*가까울 근(-8, 6)

 

‘When did you see him last?’○○에 언제 그를 만나셨나요?’란 뜻이다. 공란에 적절한 말은? ①最近 ②最斤 ③最根 ④最謹. ‘最近이 답이 되는 까닭을 야금야금 뜯어보자.

 

자의 무릅쓰다는 뜻인 ()자의 과 같은 것이고, 는 적군을 무찌르고 그 귀[]를 떼어[] 공을 세우다는 뜻이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취하다’(take)가 본뜻인데, ‘가장’(most)이라는 뜻으로 더 많이 쓰인다.

 

자는 부근’(the neighborhood)을 뜻하는 것이었으니, ‘길갈 착’(=)이 의미요소로 쓰였고, (도끼 근)은 발음요소일 따름이다. 후에 가깝다’(near) ‘비슷하다’(similar) ‘요새’(recently) 등으로 확대 사용됐다.

 

最近(:)가장[] 가까운[] 가 속뜻인데, ‘현재를 기준한 앞뒤의 가까운 시기를 이르는 것을 많이 쓰인다.

 

중국 당나라 때 자연파 시인 맹호연(689-740)이 일찍이 강가에서 하룻밤을 보내며 지은 시에 이런 구절이 있다.

 

벌판이 넓디넓으니 하늘도 나무보다 낮아 보이고,

강물이 맑디맑으니 달도 사람 가까이 보이는구나!”

野曠天低樹, 야광천저수

江淸月近人. 강청월근인

- 孟浩然의 시 宿建德江一句.

 

전광진(성균관대 명예교수 / 속뜻사전<종이&> 편저자).

 

[에듀인뉴스(EduinNews) = 인터넷뉴스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