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교육은 끊임없는 노출이 답이다!
최근 영어 교육의 패러다임을 바꿔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기존의 주입식 교육과 시험 중심의 평가 방식에서 벗어나, 실용적인 영어 능력을 길러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에 25년간 고위 공무원과 국방부, 외교부 소속 인사들에게 영어 교육을 진행해온 ‘JFKN’의 대표 주재현 교수를 만나 영어 교육의 현실과 방향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봤다.

영어, 교육과 사업의 경계를 넘어서다
Q. JFKN 영어 교육은 단순한 교육을 넘어선다고 하셨습니다. 어떤 의미인가요?
"우리나라의 경제 수준이 높아졌음에도 불구하고, 영어 실력은 여전히 국제 기준에서 뒤처져 있습니다. 유학을 다녀온 소수의 사람들만 영어를 잘한다고 평가되는 상황이죠. 하지만 실질적으로 그들조차도 유학 후에도 영어 실력이 기대만큼 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제가 지난 24년간 가르쳐온 고위 공무원단, 정치인, 군 고위 장교 모두 영어 실력 부족을 호소합니다. 단순한 교육이 아니라, 영어를 실용적으로 익히는 새로운 접근이 필요합니다.“
Q. 그렇다면 JFKN에서 추구하는 핵심 가치는 무엇인가요?
"모두가 영어를 잘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특정 계층만 영어를 잘해서 특권을 누리는 사회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영어가 특정 계층의 전유물이 아니라,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도구가 되어야 합니다. 영어를 잘한다고 해서 특별 대우를 받는 사회는 없어져야 합니다."
영어 교육 정책에 대한 비판과 대안
Q. 교수님께서는 교육부의 영어 교육 정책에 대해 비판적인 입장을 보이셨습니다.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교육부가 주도한 영어 정책 중 하나라도 성공한 사례가 있습니까? 영어마을, 영어전용교실, 원어민 교사 채용 등 많은 정책들이 시도됐지만, 실질적인 영어 실력 향상으로 이어지지 않았습니다. 국가가 개입할수록 영어 교육이 더 망가졌다고 봅니다. 요즈음은 AI교육을 시도한다는데, 예산만 낭비하는 전부 물거품이 될겁니다. 인공지능이 교육을 대신하면, 사람이 어떤 공부도 할 필요가 없습니다. 인공지능 사용법만 익히면 되겠지요. 교육부는 모든 걸 간섭, 관리하는 게 아니라, 학교에 자율권을 주고 현장 중심의 교육이 이뤄져야 합니다.“
Q. 그러면 효과적인 영어 교육을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요?
"무엇보다도 노출입니다. 좋은 콘텐츠에 많이 노출될수록 영어 실력은 향상됩니다. 시험용 영어가 아니라, 실질적으로 사용되는 영어를 익혀야 합니다. 저는 영어 뉴스 청취를 활용한 교육을 강조합니다. 현재 JFKN은 정부 각 중앙부처, 일부 지방자치제, 각 군 그리고 해외파견 외교관에게 강의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AI 시대, 영어 교육의 변화와 방향
Q. AI 기술이 발전하면서 AI가 읽어주는 영어 뉴스도 등장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AI 음성이 사람의 목소리와 거의 차이가 없을 정도로 발전한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인간 강사의 역할을 완전히 대체할 수는 없습니다. AI는 감정을 담아 전달하거나, 맥락에 맞춰 즉각적으로 피드백을 줄 수 없습니다. 학습자는 영어를 단순히 듣는 것이 아니라, 실제 대화를 통해 배우는 것이 중요합니다.“
Q. 앞으로 10년 후, JFKN이 어떤 모습으로 자리 잡기를 원하시나요?
"모든 사람이 영어를 어렵게 느끼지 않는 세상을 만들고 싶습니다. JFKN의 목표는 결국 저희의 도움이 필요 없을 정도로 영어 교육이 보편화되는 것입니다. 영어가 특정 계층만의 특권이 아니라, 모두가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언어가 되는 날을 기대합니다."
마지막 조언: "영어는 무조건 노출이 답이다"
Q. 영어 학습을 하는 사람들에게 가장 중요한 팁을 하나만 주신다면요?
"무조건 노출입니다. 영어 환경에 스스로를 노출시키는 것이 가장 빠른 길입니다. 독일에서 유학을 하면서 독일어를, 미국에서 생활하면서 영어를 익혔던 제 경험에서도 알 수 있듯이, 언어는 반복적인 노출을 통해 자연스럽게 습득됩니다. 시험용 영어가 아니라, 실생활에서 듣고 말할 기회를 만들어야 합니다. JFKN에서도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며 이를 돕고 있습니다. 영어 공부는 어렵지 않습니다. 중요한 건 꾸준히, 그리고 적극적으로 노출되는 것입니다."

인터뷰를 마치며, 주 교수의 영어 교육 철학이 단순한 기술 습득이 아니라, 영어를 통해 더 넓은 세계로 나아가는 기회를 제공하는 데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한국의 영어 교육이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지에 대한 깊은 고민을 남긴 자리였다.
* 아래 인터뷰 전문 파일 첨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