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熱情은 ‘뜨거운[熱] 사랑[情]’이 속뜻인데, ‘어떤 일에 열중하는 마음’을 이르기도 한다. ‘劣情’이라 쓰면 ‘졸렬(拙劣)한 사랑[情]’, ‘정욕(情慾)에 눈이 먼 무분별한 사랑’을 이른다."

 

 

◎ 熱情(열정)

*더울 열(-15, 5). *사랑 정(-11, 5)

뿌리가 없으면서 흔들리지 않는 것, 그것이 뭘까? 먼저 열정이 담기지 않은 작품은 한눈에 봐도 알 수 있다熱情이란 한자어를 뜨겁게 달구어 본 다음에!

자는 뜨겁다’(hot)는 뜻을 나타내기 위한 것이었으니 불 화’()가 의미요소로 쓰였다. 그 윗부분은 발음요소였다고 하는데, 그것이 발음 요소로 쓰인 다른 글자의 예가 없기에 그 역할을 제대로 못 하는 셈이다. 후에 덥다’(warm) ‘끓다’(boil) 등도 이것으로 나타냈다.

자는 마음씨’(temper)란 뜻이니 마음 심’()이 부수이자 의미요소로 쓰였고, (푸를 청)이 발음 요소임은 (찧을 정)(눈동자 정)도 마찬가지다. ‘욕망’(desire) ‘사랑’(love; affection) 같은 뜻으로도 쓰인다.

熱情뜨거운[] 사랑[]’이 속뜻인데, 어떤 일에 열중하는 마음을 이르기도 한다. ‘劣情이라 쓰면 졸렬(拙劣)한 사랑[]’, ‘정욕(情慾)에 눈이 먼 무분별한 사랑을 이른다. ‘한순간의 열정에 눈이 멀어 일생을 망치는 수도 있다열정이 이에 해당한다.

 

미운 정 고운 정 다 좋으나, 이리저리 살랑살랑 흔들리면 정이 아니다. 맨 앞 문제의 답이 될 만한 명언을 아래에 옮겨 본다.

뿌리가 없으면서도 흔들리지 않는 것,

그것이 정이다.”

無根而固者,

情也 - ‘管子’.

 

전광진(성균관대 명예교수 / 속뜻사전 <종이&> 편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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