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자는
홀로 서 있어도
그림자에 부끄럽지 않게 하고,
홀로 잠을 자도
혼백에 부끄럽지 않게 한다.”

 

 

◎ 獨 占(독점)

*홀로 독(-16, 6). *차지할 점(-5, 5)

훌륭한 삶에는 부끄러움이 조금도 없어야 한다. 옛 선현들은 그렇게 하려고 자나 깨나 자기 닦달을 수없이 했다. 그런 명언을 찾아보자. 먼저 그 대기업이 전체 시장을 독점했다獨占의 속뜻과 경제학적 정의에 대해 알아본 다음에!

자는 ‘(개가 서로) 싸우다’(fight)가 본뜻이니, ‘개 견’(=)이 의미요소로 쓰였고, (나라이름 촉)은 발음요소였다는 설이 있다. []은 무리를 짓는 데 비하여 개는 그렇지 않기에 홀로’(alone)라는 뜻으로도 쓰이게 됐다고 한다.

자는 점을 쳐서[] 묻다[]’(ask a person’s fortune)는 뜻을 나타낸 것이다. 은 거북이의 가슴뼈에 불을 지져 금이 간 모양을 본뜬 것이다. 후에 차지하다’(occupy)는 뜻으로 활용되기도 하였다.

獨占혼자서[] 모두 차지함[]’이 속뜻인데, 경제학에서는 한 기업(개인)이 생산과 시장을 지배하여 이익을 독차지함이라 정의한다. 속뜻은 학술 용어를 쉽게 이해하는 힌트 역할을 한다.

맨 앞에서 말한 그런 명언을 찾아내어 아래에 소개해 본다. 한 점 부끄러움이 없도록 밤낮으로 조심조심하였음을 여실히 알 수 있다.

 

군자는

홀로 서 있어도

그림자에 부끄럽지 않게 하고,

홀로 잠을 자도

혼백에 부끄럽지 않게 한다.”

君子獨立不慙於影,

군자독립불참어영

獨寢不慙於魂

독침불참어혼

- ‘晏子春秋’.

 

전광진(성균관대 명예교수 / 속뜻사전 <종이&> 편저자)

 

[에듀인뉴스(EduinNews) = 인터넷뉴스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