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仁)으로 남을 편안하게 하고,
의(義)로써 나를 바로 잡아야겠다.”

 

 

◎ 安 否 (안부)

*편안할 안(-6, 7). *아닐 부(-7, 5)

남의 안부를 묻거나 관심을 표하는 일은 예의상 대단히 중요한 일이다. 더 중요한 일은 자신의 안부를 스스로 닦달하는 일이다. 이에 관하여 모범적인 사례나 명언이 있을까? 먼저 춘부장께도 안부 전해 주십시오安否에 대해 요모조모 살펴본 다음에 명답을 찾아보자.

자는 여자[]가 집[]안에 혼자 조용하게 앉아있는 모습이니 고요하다’(quiet)가 본뜻인데 편안하다’(comfortable)는 뜻으로 확대 사용됐다.

자는 입 구’()아니 불’()이 조합된 것으로 ‘(그것이) 아니다’(not it)라는 뜻을 나타낸다. ‘不之’(불지)의 합병어휘로 보는 것이 정설이다. 즉 목적어를 내포하고 있는 것으로 간주한다는 뜻이다.

安否어떤 사람이 편안(便安)하게 잘 지내는지 그렇지 아니한지[]에 대한 소식’, 또는 인사로 그것을 전하거나 묻는 일을 이른다.

남을 편안하게 해주고 자신을 바로 잡는 방안에 대한 명답을 찾아 보았다. () 나라 때 저명 학자 동중서(董仲舒, 기원전 179-104)가 남긴 말이다. 원문은 여덟 글자 밖에 되지 아니하니 몽땅 외워두면 좋겠다.

 

()으로 남을 편안하게 하고,

()로써 나를 바로 잡아야겠다.”

以仁安人, 이인안인

以義正我. 이의정아

 

전광진(성균관대 명예교수 / 속뜻사전 <종이&> 편저자)

 

[에듀인뉴스(EduinNews) = 인터넷뉴스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