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이 희망이다”
- 강전옥 부회장과 박장환 이사를 만나다
아프리카아시아난민교육후원회(ADRF) 심층인터뷰
(에듀인뉴스 송채민 운영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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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안녕하세요. 우선 ADRF 운영으로 매우 바쁘실텐데 2025년 특집 인터뷰에 응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
오히려 저희가 감사할 일이지요. 아프리카아시아난민교육후원회(ADRF)에 관심을 가져주시고 우리의 사업이 널리 알려지고 많은 분들이 우리의 활동에 동참하게 될 것이라 생각하니 기대가 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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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ADRF는 1994년 라이베리아 난민촌의 천막교실에서 시작되었다고 들었 습니다. 당시 어떤 문제의식과 계기로 이 단체가 탄생하게 되었는지 듣고 싶습니다. |
어느 날 우연한 기회에 ADRF 대표님이 아프리카의 라이베리아(Republic of Liberia) 내전 때문에 한국으로 피난을 온 사람을 만났습니다. 그 사람이 내전이 끝난 자기 나라로 돌아가는 데 함께 가보자고 제안해서 갔다가 우리가 생활하는데 필수적인 전기와 수도 등등이 거의 없다시피한 말로 다 할 수 없는 참혹한 생활을 하는 난민들을 보았습니다. 그런 상황인데도 돌아갈 고향이 파괴되어 갈 곳을 잃어버린 사람들은 난민캠프를 떠나지 못하고 그대로 머물러야 했지요. 그때가 1994년이었습니다.
한국에 돌아와서 지인들에게 이 사정을 설명하고 모금을 하여 그들을 돕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난민촌에 거주하던 교사 출신의 한 난민이 아이들의 학습 활동을 위한 자금과 쌀을 지원해 달라고 부탁을 했었지요. 이 일을 계기로 보다 체계적으로 후원 활동을 해야겠다는 각오를 하고 단체설립이 필요하다고 판단해서 사단법인 ADRF를 등록하게 되었던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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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교육이 희망이다”라는 슬로건은 ADRF의 상징이기도 한데요, 이 슬로건이 실제 현장에서 어떤 모습으로 실현되고 있나요? |
"교육이 희망이다“는 세계에서 가장 가난했던 나라에서 선진국 대열에 들어간 우리나라의 성공비결이 자식 교육이었다는 사실과 부합하는 슬로건입니다. 우리 부모세대들은 가난해서 그날 먹을 것 조차 구하기 어려웠어도 어떻게 해서든 자식을 교육시키려고 노력했지요. 그 결과 오늘날 우리나라는 세계 최초로 교육을 통해서 가난한 국가를 선진국으로 발전시킨 경험이 있는 나라가 된 것입니다.
우리 ADRF는 학생들의 교육을 위한 활동에만 집중합니다. 예를 들어 특별히 위급한 경우가 아니면 학생의 부모에게 현금이나 생활용품을 제공하지 않습니다. 학생 교육에 필요한 등록금, 교복, 학용품 등을 물품으로 구매해서 제공합니다. 마찬가지로 아동과 한국 후원자의 결연을 통해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희망교실에서는 자원봉사자들을 활용한 인성교육에 많은 비중을 두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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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ADRF는 아프리카와 아시아 11개국 17곳에서 희망교실을 운영 중인데 (2024.7.기준) 국가별 또는 지역별로 활동의 우선순위나 방식에 차이가 있나요? |
기본적인 차이는 없습니다. 다만 코로나 이후에 NGO단체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이는 우리 단체의 현지 사무실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는 여러나라에 나가있는 희망교실을 똑같이 지원하고 싶지만 아프리카는 아시아 국가에 비해서 더 열악한 실정입니다. 그러나 물리적으로 거리가 멀어서 현지 활동에 대한 모니터링이 쉽지 않은 문제가 있습니다. 그래서 현재는 아시아 지역 활동이 더 활발한 상황입니다. 앞으로 아프리카 지역을 더 활성화 시키기 위해서 여러 가지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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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ADRF가 역점을 두는 드림하이(Dream High) 프로그램은 어떤 계기로 시작되었고, ADRF 전체 사업 중에서 어떤 위치와 의미를 갖고 있는지요? |
2013년에 시작했습니다. 중학교 학생들을 인솔하여 봉사활동을 진행하던 교사 중심으로 모임이 시작되어 그동안 매년 1~2회 해외봉사 활동, 학생교육, 현지 교사와의 워크숍, 자원봉사자 교육, 물품 및 시설 지원 등등의 활동을 활발하게 펼치고 있습니다. 한국에서 드림하이 선생님들은 현지 희망교실의 교육환경 개선, 인성교육(위생, 리더십, 도덕심, 협업 등) 프로그램을 제안하고 급식 지원, 단체 교복 지원, ADRF 모금 활동 후원 등등의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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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드림하이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교사들은 어떤 동기로 이 활동에 참여 하게 되며, 활동 이후 가장 많이 들려오는 피드백은 어떤 내용인지요? |
현직 교사들의 모임이기에 ”교육이 희망이다“라는 슬로건과 배워서 남주려는 교사들의 마음이 일치하는 부분이 많이 있습니다. 주변 선생님들이 활동하는 모습을 보고 합류한 분들이 대부분이고 어떤 분들은 ADRF 홈페이지에 있는 활동 모습을 보고 직접 연락하기도 합니다. 감사와 사랑을 핵심 가치로 하는 드림하이 선생님들은 선진 한국 교육을 해외에 알리는 민간외교를 하는 대사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동안 화장실이 없는 학교에 화장실 신축, 선풍기 설치, 급수 시설 설치, 기숙사 리모델링, 급수 탱크 설치, 염소 프로젝트 지원, 놀이터 신축, 코로나 시기의 응급 키트 지원 등등 아동들의 교육에 필요한 다양한 항목들을 지원해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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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드림하이 교사팀이 희망교실에서 직접 수업을 진행할 때, 현지 학생과 교사들은 어떤 반응을 보이나요? 인상 깊었던 장면이나 사례가 있다면요? |
드림하이 교사팀은 한국에서 교육활동을 하고 있는 사람들이지만 해외 봉사를 갈 때면 현지 학생들의 관심을 끌 수 있으면서도 삶에 도움이 되는 아이템에 대해서 많은 고민을 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고민을 토대로 수업을 준비하지만 의도하는 대로 이루어지지 못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예를 들면 2013년에 지금은 오징에 게임이라는 드라마 덕분에 세계의 많은 사람들이 알게 된 달고나 만들기를 준비해서 인도네시아에 갔는데, 녹은 설탕이 응고가 되지 않고 바탕 판으로 사용하려고 현지에서 구매한 알루미늄 접시의 두께가 얇아서 액체 설탕에 닿자마자 녹아버려서 당황했던 적도 있었습니다. 아시스바만들기를 준비해서 갔는데 현지에서 재료를 구하지 못해 급히 다른 아이템으로 바꾸기도 했습니다. 수업을 마치면 현지 아이들은 드림하이 선생님들과 가족이 된 듯한 느낌으로 다가옵니다. 뿌듯함이 샘솟는 경험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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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드림하이 프로그램 참여 교사들이 진행한 수업이나 프로젝트 중에서 교육적으로 의미 있거나 현지에 변화를 준 사례가 있다면 소개 부탁드립니다. |
다양한 주제를 가지고 수업을 하게 됩니다. 예를 들어 케냐에서 현지 교사들과 여성보호와 교육의 필요성에 대해 토의도 했고, 기숙사 건립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누고 화장실이 없거나 있어도 오래되어 사용할 수 없는 교실과 책걸상을 새롭게 마련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도 했고, 케냐에 염소를 기증하기도 했지요. 또한 라오스 교육부와 협력하여 비엔티엔 외곽지역 영어교육에 도움을 주기 위해 3년간 영어교사 연수에 참여한 경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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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드림하이 활동은 학기 중과 방학 중에 서로 다른 방식으로 운영된다고 들었습니다. 구체적으로 어떤 활동들이 어떻게 준비되고 수행되나요? |
학기 중에는 희망교실 지원 방안을 고민하고 대안을 마련하는 작업을 주로 합니다. 현지 자원봉사자들이 수업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교안을 제작해서 보내 주는 활동도 했습니다. 영어가 전공인 회원들은 희망 드림팀에서 영어로 번역한 한국 동화책의 번역 상태를 감수하는 역할도 합니다. ADRF에서 모금을 진행하면 필요한 예산을 수시로 기부하는 활동도 하고, ADRF 활동을 다른 사람들에게 알려서 후원을 할 수 있도록 안내하는 역할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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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교사들이 드림하이 활동에 참여하기 위해 겪는 어려움이나 준비 과정 에서의 애로사항은 어떤 것들이 있으며, 이를 어떻게 극복하고 계신가요? |
드림하이 활동에 참여하시는 분들이 퇴직하신 분들도 있지만 대부분 현직 교사들이기에 주말에 활동을 할 수 밖에 없습니다. 시간이 제한되어 있고 예산의 한계도 있어 다양한 활동을 준비하기가 어렵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기본적으로 배운 것은 남주고 봉사와 나눔을 실천하자는 마음을 갖고 있는 분들이십니다. 드림하이 선생님들은 자신들의 노력이 어려운 아동들에게 혜택으로 돌아간다는 생각으로 늘 진심을 다해 활동을 준비하시고 실천하십니다. 그래서 분위기는 언제나 화기애애합니다. 봉사와 나눔을 실천하는 마음으로 어려움을 잘 극복하고 계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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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향후 드림하이 프로그램을 확대하거나 새롭게 시도하고자 하는 방향이 있다면 어떤 것이 있나요? |
현재의 드림하이 회원들이 오랜 시간 함께 활동했던 분들이라 과거의 활동내용과 서로에 대해서 공감하는 것이 많아서 매우 끈끈한 정을 나누고 있습니다. 그리고 서서히 현직에서 은퇴 한 회원들이 늘어가고 있습니다. 그래서 2기 드림하이를 조직하려고 준비하고 있습니다. 2기 드림하이는 드림하이 활동에 새롭게 참여하는 선생님들과 기존 회원들이 가지고 있는 시간과 공감대 차이에서 오는 서먹함을 최소화하면서 양쪽에서 공감하는 활동은 공동으로 진행하려 계획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드림하이가 1기 드림하이의 활동 취지를 살리면서 새로운 새대의 요구에 맞춰 다양한 시도를 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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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ADRF는 희망드림, 드림딜리버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함께 운영하고 있습니다. 드림하이는 이들 프로그램과 어떤 점에서 차별화되며, 어떻게 시너지를 내고 있나요? |
ADRF에서 하는 주요 사업에는 해외의 희망교실 운영, 아동결연, 온라인 모금을 통한 후원, 희망드림, 드림하이, 드림딜리버가 있습니다. 현지 희망교실은 아동을 지원하고 1:1 아동결연 등의 사업을 담당합니다. 그리고 희망드림은 한국의 전래동화를 영어로 번역해 희망교실에 보낼 수 있도록 돕고 희망교실 후원을 위한 캠페인 활동도 하고 있습니다. 드림하이는 희망교실 교육 계획안 연구 및 교육프로그램을 제안하고 희망교실 학생 및 교사 대상의 교육 봉사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드림딜리버는 교육사업에 필요한 영어 번역 및 감수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활동은 단절적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상호연계되고 보완되는 관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상호 협력하고 보완하며 지원하는 시스템이기 때문에 모든 프로그램이 유기적으로 운영될 수 있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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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ADRF는 UIA(국제단체연합)에 등록된 국제기구이기도 합니다. 이 국제 네트워크는 ADRF의 활동에 어떤 영향을 주고 있나요? |
ADRF는 2017년 처음 국제단체연합(UIA; Union of International Association)에 가입했습니다. 우리 단체는 6회에 걸쳐 국제컨퍼런스를 캄보디아, 태국, 한국 등지에서 개최하였는데 UIA 가입 단체 중 하나인 한국 관광공사에서는 국제 컨퍼런스 개최 시에 외국 주요 인사 초청과 홍보, 관광 안내 등 여러 가지 지원을 해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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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후원자들과의 관계에서 '신뢰'를 핵심가치로 강조하고 계신데, 이를 위한 투명성과 소통 방식은 어떻게 운영되고 있나요? |
ADRF를 위해 물심양면으로 도움을 주시는 후원자들과 신뢰관계를 돈독히 하기 위해 다각도로 노력하고 있습니다. 우선적으로 연간보고서(APR; Annual Progress Report), 새해 인사, 아동성장보고서(CGR; Child Growth Report)를 후원자님께 보내드리고 있으며 사업 완료 후에는 해당 사업을 후원해주신 분들께 사업 결과 보고서, 만족도, 정산 내용, 활동 사진 등을 개별적으로 보내드리고 피드백도 수렴하여 향후 계획에 반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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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ADRF는 홈페이지, 카카오, 같이가치, 인스타그램 등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소통하고 계신데, 후원자나 시민들과의 디지털 기반 교류에서 얻는 효과는 어떤가요? |
ADRF는 1994년부터 지속적으로 자체 홈페이지, 다른 SNS 등을 통해 활동상황을 홍보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일반인들에게 우리 단체를 홍보하는 효과가 있으며 해외의 직원들과 자원봉사자들이 함께 서로 격려하고 자긍심을 고취하며 공동 결속감을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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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현재 드림하이 2기 모집이 진행 중입니다. 앞으로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싶은 교사나 교육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요? |
선생님들은 기본적으로 배워서 남주려는 생각이 있으시고 학생 돌봄 봉사의 DNA를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의 성공 경험을 우리보다 더 힘들고 도움이 필요한 아이들에게 나누실 분들의 적극적 참여를 기대합니다.
연락처는 adrf1994@adrf.or.kr, 홈페이지 adrf.or.kr이며 전화번호는 02-569-1928입니다. 언제든지 연락주시면 친절하게 안내해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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