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으로 남을 복종시키면
진정으로 따르는 것이 아니라
힘이 모자라서 그럴 뿐이다.”

 

 

◎ 威 勢 (위세)

*두려워할 위(-9, 5)

*힘 세(-13, 5)

남이 자기를 잘 따르게 하자면 어떻게 해야 할까? 먼저 威勢란 두 글자와 낱말의 뜻을 알아본 다음에 일찍이 맹자가 귀뜸해 준 비법을 소개해 본다.

자는 여자 여’()무기 술’()이 합쳐진 것으로 시어머니’(one’s husband’s mother)가 본래 의미였다고 한다. 후에 위엄’(dignity) ‘두려워하다’(fear) 같은 의미로 확대 사용됐다. ‘시어머니가 두려움의 대상이기 때문일까.

자는 권력’(power)을 뜻하는 것이었으니 힘 력’()이 의미요소로 쓰였다. 상단은 발음요소라고 한다. 후에 상황’(the situation) ‘기운’(spirit) 등으로 확대 사용됐다.

威勢남을 두렵게[] 할 만한 강한 힘[]’, ‘사람을 두렵게 하여 복종시키는 힘을 이른다. ‘그가 입으로는 위세를 떨지만 실제로는 소심한 사람이다는 예문이 있다.

맹자공손추(公孫丑) 장구(章句) 상편 제3절에 다음과 같은 말을 하면서 72명의 제자가 공자를 잘 따른 것을 예로 들었다. 이에서 유래된 사자성어가 이덕복인’(以德服人)이다.

 

힘으로 남을 복종시키면

진정으로 따르는 것이 아니라

힘이 모자라서 그럴 뿐이다.

덕으로 남을 복종시키면

기쁜 마음으로 진정 잘 따른다.”

以力服人者, 非心服也, 力不贍也;

이력복인자 비심복야 역불섬야

以德服人者, 中心悅而誠服也.

이덕복인자 중심열이성복야

*: 넉넉할 섬.

 

전광진 (성균관대 명예교수 / <고품격 한국어> 엮은이)

 

[에듀인뉴스(EduinNews) = 인터넷뉴스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