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깥말은 문지방 안으로 들이지 말고,
집안말은 문지방 밖으로 보내지 말라!”

 

 

◎ 廳 舍 (청사)

*관청 청(广-25, 4). *집 사(-8, 5)

 

국가 공무를 맡은 사람은 공()과 사()를 잘 구분해야 한다. 그렇게 하자면 먼저 말을 함부로 옮기지 말아야 한다. 먼저 정부 종합 청사廳舍에 대해 속속들이 잘 알아본 다음에 관련 명언을 소개해 본다.

자는 관청의 사무실로 쓰이는 집’(government house)을 나타내기 위한 것이었으니 집 엄’(广)이 의미요소로 쓰였다. (들을 청)은 발음요소이니 뜻과는 무관한데, 백성들의 말을 귀담아 들어야 하는 곳이라고 확대 해석하기도 한다. 어쨌든, 말인 즉은 틀림이 없다.

자의 는 반지하의 움집 모양인 ()의 변형이고, 윗부분은 그 위에 텐트를 친 것 같은 집 모양으로 ’(dwelling)을 나타냈다.

廳舍관청(官廳)의 사무실로 쓰이는 건물[]’을 이른다. 廳事라 쓰면 관청에서 하는 일을 이른다.

공적(公的)인 말과 사적(私的)인 말의 때와 장소를 잘 가려서 하는 사람은 크게 낭패당하는 일이 없다. 다음 옛말을 잘 음미해 보자. 말하기 전에 반드시 생각을 거쳐야 한다. 생각없이 내뱉는 말은 실언하기 십상이다.

 

바깥말은 문지방 안으로 들이지 말고,

집안말은 문지방 밖으로 보내지 말라!”

外言不入於梱, 외언불입어곤

內言不出於梱. 내언불출어곤

- ‘禮記

*, 문지방 곤.

 

전광진, 성균관대 명예교수 /

<고품격 한국어> 편저자(jeonkj@skku.ed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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