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담하면 온 천하를 두루 다닐 수 있지만,
소심하면 한 발짝도 내딛기 어렵다.”

 

 

◎ 徒 步 (도보)

*걸을 도(-10, 5). *걸음 보(-7, 5)

 

조심하고 세심하면 좋지만 심하면 안된다. 공란에 들어갈 말은?

거기까지 도보로 20분쯤 걸린다徒步에 대해 샅샅이 살펴 본 다음에 답을 찾아보자.

자는 걸어 다니다’(go on foot)는 뜻을 나타내기 위해서 길 척’()달릴 주’()를 합쳐 놓은 것이다. 후에 비다’(empty) ‘무리’(company)란 뜻도 이것으로 나타냈다.

자는 두 개의 발자국 모양을 본뜬 것이었다. 상단의 ’(발자국 지)가 옛 모습을 약간 유지하고 있다. 하단은 가 거꾸로 써져 있는 것이기에 ’(적을 소)로 쓰면 틀리니 주의하여야 한다. ‘걸음’(step) 또는 걷다’(walk)는 뜻을 그렇게 나타낸 것은 참으로 기발한 생각이었다.

徒步걸음[] 걸이[]’, ‘탈것을 타지 않고 걸어감을 이른다. 다음 명언을 잘 읽어보면 맨 앞 문제의 공란에 들어갈 한 글자를 누구나 쉽게 찾아낼 수 있다.

 

대담하면 온 천하를 두루 다닐 수 있지만,

소심하면 한 발짝도 내딛기 어렵다.”

大膽天下去得, 대담천하거득

小心寸步難行. 소심촌보난행

- 명나라 馮夢龍警世通言

 

전광진, 성균관대 명예교수 /

<고품격 한국어> 편저자(jeonkj@skku.ed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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