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충우돌하다 보니 백발이 됐다고
한숨짓지 말고,
사람의 도리를 지키면 되니 가난은
부끄러이 여기지 마오.”

 

 

◎ 歎 辭 (탄사)

*읊을 탄(-15, 4)

*말씀 사(-19, 4)

 

한숨짓지 말아야 할 것이 무엇이며, 부끄러이 여기지 말아야 할 것은 또 무엇일까? 우선 그들은 수려한 강산을 향해 탄사를 연발했다歎辭에 대해 낱낱이 푹푹 익혀 속속들이 알아본 다음에 명답을 찾아보자.

자는 한숨짓다’(sigh)는 뜻을 나타내기 위한 것이었으니 입 크게 벌릴 흠’()이 의미요소로 쓰였다. 나머지는 발음과 관련된 요소라고 한다. 의미요소를 입 구’()로 바꾸어 놓은 (탄식할 탄)자로 쓰기도 한다.

자의 은 죄인의 얼굴에 먹물을 넣는 墨刑(묵형)을 행할 때 쓰던 칼 모양을 본뜬 것으로 를 의미한다. 왼쪽 부분의 것은 죄를 다스리다는 뜻의 의미요소다. ‘(잘잘못을) 따지다’(distinguish) ‘’(speech) 등을 나타내는 데 쓰인다.

歎辭(=嘆辭, :)몹시 감탄(感歎)하여 이르는 말또는 탄식하여 하는 말을 이르기도 한다.

당나라 시인 잠삼(岑參 715-770)이 지은 시 가운데 다음과 같은 구절이 있어 우리말로 옮겨 보았다. 맨 앞 문제에 대한 답은 많이 있을 수 있다. 필자가 보기엔 이것이 정답은 아니나, 명답일 것 같다.

 

좌충우돌하다 보니 백발이 됐다고

한숨짓지 말고,

사람의 도리를 지키면 되니 가난은

부끄러이 여기지 마오.”

勿歎蹉跎白髮新, 물탄차타백발신

應須守道勿羞貧. 응수수도물수빈

*(넘어질 차), (헛디딜 타).

 

전광진, 성균관대 명예교수 /

<우리말 속뜻 논어> 편역자

(jeonkj@skku.ed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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