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쾌락에 빠진 자는 근심에 젖고,
맛만 즐기는 자는 덕행이 적다.”

 

 

◎ 珍 味 (진미)

*보배 진(-9, 4)

*맛 미(-8, 5)

 

근심은 적을수록 좋고, 덕행은 많을수록 좋다. 이렇게 하는 삶에 참고가 될 만한 명언을 찾아보자! 먼저 珍味란 한자어의 속을 확! 풀이해 본 다음에....

자는 옥 종류의 보배’(treasure)를 뜻하기 위한 것이었으니 구슬 옥’()이 의미요소로 쓰였고, 오른편의 것이 발음요소임은 (볼 진)(홍역 진)도 마찬가지다. 후에 귀중하다’(precious) ‘맛있는 음식’(delicacy)을 뜻하는 것으로 확대 사용됐다.

자는 ‘(입에 쏙 드는) ’(good taste)이 본뜻이니 입 구’()가 의미요소로 쓰였다. (아닐 미)는 발음요소이니 뜻과는 상관이 없다. 후에 ‘(음식의) ’(taste) ‘맛보다’(taste) 등도 따로 글자를 만들지 않고 이것으로 나타냈다.

珍味보배[]같이 귀하고 좋은 음식의 맛[]’, ‘맛 좋은 음식물을 이른다. 眞味라 쓰면 참된[] []’, ‘진정한 취미을 뜻하며, 陳米라 쓰면 묵은쌀을 의미한다. 한글로는 똑같이 [진미]라 쓰지만, 한자는 뜻에 따라 달리 쓴다. 그래서 한글을 표음(表音)문자’, 한자는 표의(表意) 문자라고 한다.’ 그래서 하나만 알면 어문생활의 절름발이가 된다.

맨 앞에서 말한 명언을 찾아 아래에 적어본다. 근심을 적게 하고 덕행을 많이 쌓는 데 참고가 될 것 같다.

쾌락에 빠진 자는 근심에 젖고,

맛만 즐기는 자는 덕행이 적다.”

沈於樂者致於憂,

침어락자치어우

厚於味者薄於行.

후어미자박어행

- 管子.

 

전광진, 성균관대 명예교수 /

<우리말 속뜻 논어> 국역인

(jeonkj@skku.edu).

 

[에듀인뉴스(EduinNews) = 인터넷뉴스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