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인들의 말씀 있었거니,
나무꾼한테도 물어야 한다고!”

 

 

◎ 甲 板 (갑판)

*갑옷 갑(-5, 4)

*널빤지 판(-8, 6)

 

안 물어보고 속단해서 생기는 탈이나 오판은 많지만, 반대로 물어봐서 문제가 될 것은 거의 없다. 최대한 많이 물어보자. 오늘은 이에 관한 명언을 찾아보기 전에 먼저 문제를 하나 풀어 보자.

그는 유람선의 갑판 위에 서서 멀어져 가는 섬을 바라보았다갑판? ①甲板 ②甲阪 ③甲販 ④甲坂. 답인 甲板에 대해 자세히 풀이해 보자.

자를 최초에는 으로 썼다. 후에 ’(10)과 구분하기 위하여 모양이 크게 변모되었다. ‘갑옷’(armor)이 본뜻인데, ‘껍질’(skin)을 이르기도 한다. 그리고 十干(십간) 가운데 맨 첫 번째의 것이기에 첫째’(first)란 뜻으로도 쓰인다.

자는 널조각’(piece of a plank) ‘판목’(wood block)을 뜻하는 것이니, ‘나무 목’()이 의미요소로 쓰였고, (되돌릴 반)이 발음요소임은 (널 판)(팔 판)도 마찬가지다.

甲板큰 배 위의 바닥에 갑옷[] 같이 딱딱하게 깔아놓은 목판(木板)이나 철판(鐵板)’, 또는 목판이나 철판 따위로 넓게 깔아놓은 부분을 이른다.

3,000년 전의 시집인 시경’(詩經)을 보면 널빤지’()란 제목의 시가 있는데 거기에 이런 구절이 있다.

선인들의 말씀 있었거니,

나무꾼한테도 물어야 한다고!”

先民有言, 선민유언

詢於芻蕘. 순어추요

*(물을 순), (꼴 추), (풋나무 요).

 

전광진, 성균관대 명예교수 /

<우리말 속뜻 논어> 국역인

(jeonkj@skku.edu).

 

[에듀인뉴스(EduinNews) = 인터넷뉴스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