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시대는 선한 사람이 오히려 손해 보는 것 같고, 바르게 사는 사람이 무능력하다는 프레임이 너무도 쉽게 씌워지는 시대다.”

 

 

4. 내 마음, 언제나 전쟁터 어떤 늑대에게 먹이를 주고 있는가?

어느 날, 한 인디언 추장이 손자에게 자신의 내면에서 일어나고 있는 싸움에 대해 이야기했다.

내 마음속에는 두 마리의 늑대가 늘 싸움을 하고 있단다. 한 마리는 분노, 질투, 탐욕, 거짓, 이기심 같은 어두운 마음을 지니고 있지. 그리고 다른 한 마리는 사랑, 기쁨, 겸손, 친절, 믿음 같은 밝은 마음을 가지고 있어.”

손자는 잠시 생각하다가 물었다.

그럼, 할아버지어떤 늑대가 이겨요?”

잠시 침묵이 흐른 뒤, 추장은 조용히 말했다.

내가 먹이를 주는 늑대가 이긴단다.”

이 짧은 이야기는 전설일 수도, 누군가의 창작일 수도 있다. 그러나 누구나 이 이야기를 들으면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왜냐하면 우리 모두의 마음속에도 두 마리의 늑대가 있기 때문이다. 좋은 생각과 나쁜 생각, 선한 감정과 어두운 감정은 늘 공존하며 살아 움직인다.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시대는 선한 사람이 오히려 손해 보는 것 같고, 바르게 사는 사람이 무능력하다는 프레임이 너무도 쉽게 씌워지는 시대다. 착하게만 살아서는 성공할 수 없다는 말이 당연한 진리처럼 유포되고 있다.

실제로 한 학부모 교육 현장에서 어떤 어머니가 내게 이렇게 말했다.

요즘은 아이에게 바르게 살라고만 가르치기 어려워요. 그러다간 혼자만 손해보는 것 같아서요.”

이 말에 다른 부모들도 고개를 끄덕였다. 안타깝지만 그것이 지금 사회가 부모들에게 주는 메시지다.

그러나 우리가 결코 잊지 말아야 할 사실은, 인생은 한 번의 생각의 결단으로도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이다. 지성과 능력만으로 세상에서 존경받고 신뢰받는 사람으로 살아가기는 어렵다. 시대가 바뀔수록, 조직은 성과만큼이나 인성을 중요시한다. 그 사람이 가진 성품과 태도는 결국 공동체 안에서 어떤 사람으로 살아갈지를 결정하기 때문이다.

달라스 윌라드는 마음의 혁신에서 이렇게 말한다.

생각은 감정을 지배하고, 감정은 행동의 동기가 되며, 결국 삶 전체의 구조를 만들어간다.”

작은 생각 하나가 졸졸 흐르는 시냇물처럼 시작되어, 어느새 강과 바다가 되고, 때로는 파괴적인 홍수로 변해 나 자신과 주변을 휩쓸어버릴 수도 있다.

그렇기에 내가 지금 어떤 생각에 먹이를 주고 있는가는 아주 중요하다. 분노인가, 이해인가. 질투인가, 감사인가. 시기심인가, 사랑인가. 마음은 늘 전쟁터다. 크고 작은 선택의 갈림길에서 우리는 끊임없이 자신과 싸운다. 쉽게 흔들리지 않고 중심을 지키는 법은 사람마다 다르다. 어떤 이는 종교의 힘을 빌리기도 하고, 어떤 이는 매일 아침 기도로 하루를 준비하기도 한다.

어떤 방식이든 중요한 것은 의식적인 선택의 연습이다. 예를 들어, 아침에 눈을 뜨며 하루를 어떻게 살지 조용히 묵상하거나 기도해보는 것, 잠들기 전 오늘 하루의 생각과 감정을 되짚으며 일기를 쓰는 것, 메모를 통해 감정의 흐름을 점검하고, 다음 선택을 더 나은 방향으로 유도하는 것, 이런 사소한 루틴 하나하나가, 결국 나의 성품을 만들고, 나아가 운명을 바꾸는 씨앗이 된다.

 

오늘 당신은 어떤 늑대에게 먹이를 주고 있는가?

내 안의 어둠을 키우는 선택인가, 아니면 빛을 향한 작은 결단인가.

그 싸움의 결과는 오직 나의 선택에 달려 있다.

 

심는 대로 거둔다.

생각을 심으면 행동을 거두고,

행동을 심으면 습관을 거두고,

습관을 심으면 성품을 거두고,

성품을 심으면 운명을 거둔다.”

랄프 왈도 에머슨

 

 

[에듀인뉴스(EduinNews) = 인터넷뉴스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