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 번 듣는 것이 한 번 보기만 못하고,
백 번 보는 것이 한 번 하기만 못하다.”

 

示 範 (시범)

*보일 시(-5, 6)

*법 범(-15, 4)

 

지금부터 어린이들의 태권도 ◯◯이 있겠습니다’. 동그라미에 들어갈 말은 師範 示範 模範 規範. 답인 示範이란 두 글자를 낱낱이 뜯어본다. 뜯어 봐야 맛이 나는 것은 소갈비이고, 뜯어 봐야 뜻을 아는 것은 한자어이다.

자는 神主(신주) 모양을 본뜬 것으로, 죽은 사람의 위패가 본래 의미다. 옛날 사람들은 이나 를 주관하는 조상신이나 하늘의 뜻이 제사를 통하여 나타난다고 여겼기에, ‘나타내다’(appear) ‘보이다’(let see) 등도 이것으로 나타냈다.

자는 수레 거’()란 의미요소와 (법 범)의 생략형 발음요소로 구성된 것으로, 路神(:)에게 제사를 지내는 의식’(ceremony)이 본뜻이라고 한다. 그런데 규범’(norm) ‘’(framework) ‘표본’(specimen) ‘한계’(limits)같은 자의 의미를 대신하는 것으로도 많이 쓰인다.

示範(:)모범(模範)을 보임[]’을 이른다. 어지간한 사람이면 다 아는 말인 百聞不如一見’(백문불여일견)은 반고(班固 A.D. 32-92)가 쓴 한서(漢書)’ 조충국전(趙充國傳)에 나오는 말인데, 요즘 중국 사람들은 이에 대구(對句)를 지어 넣어 아래와 같이 속담처럼 사용한다.

백 번 듣는 것이 한 번 보기만 못하고,

백 번 보는 것이 한 번 하기만 못하다.”

百聞不如一見 백문불여일견

百見不如一幹 백견불여일간

 

전광진, 성균관대 명예교수 /

<고품격 한국어> 저자.

 

[에듀인뉴스(EduinNews) = 인터넷뉴스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