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세를 잘하자면 말 많음을 삼가하라,
말이 많다 보면 실수하기 마련이다.”

 

 

家 系 (가계)

*집 가(-10, 7)

*이어 맬 계(-7, 4)

 

처세를 잘하자면 많음을 삼가하라!” 공란에 들어갈 말은? 궁금하지만 잠시 참고, ‘그의 가계는 대대로 내려오는 선비의 집안이다家系에 대해서 속속들이 그 뜻을 풀이한 다음에 답을 소개해 본다.

자는 가정’(family)을 뜻하기 위해서 고안된 글자인데, ‘집 면’()돼지 시’()가 조합되어 있다. 집집마다 돼지를 기르던 옛날 또는 농촌 풍습과 관련이 있는 것 같다.

자는 매달다’(hang up)는 뜻을 나타내기 위하여 실을 엮어 매달아 놓은 모습을 본뜬 것이다. 후에 ’(string) ‘핏줄’(family line) 등으로 확대 사용되는 예가 많아지자 그 본래 의미는 (맬 계)자를 따로 만들어 나타냈다.

家系한 집안[]의 계통(系統)이나 혈통(血統)’을 이른다. ‘가계家計라 쓰면 한집안 살림의 수입과 지출의 계산 상태를 이른다. 이렇듯 한자를 잘 알아야 동음이의(同音異義) 어휘를 잘 구분하여 생각할 수 있다. 그래서 한자를 생각의 도구’(Thinking Tool)이라 하다.

맨 앞 문제에 대한 답이 들어 있는 명언을 아래에 옮겨 본다. 명나라 주백려(朱柏廬)가 지은 치가격언’(治家格言)에 나오는 말이다. ‘언다필실이라는 성어만 알아두어도 좋을 듯!

처세를 잘하자면 말 많음을 삼가하라,

말이 많다 보면 실수하기 마련이다.”

處世戒多言, 처세계다언

言多必失. 언다필실

 

전광진, 성균관대 명예교수 /

<고품격 한국어> 저자.

(jeonkj@skku.ed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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