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굵은 나무는 대들보로 쓰고,
가는 나무는 서까래로 쓴다.”

 

 

◎ 細 胞 (세포)

*가늘 세(-11, 5)

*태보 포(-9, 4)

 

잘났건 못났건 상관없이 사람은 누구나 쓸모가 있고 누구나 할 일이 있다. 오늘은 이에 관한 명언을 소개해 본다. 먼저, ‘오늘 생물 시간에는 세포에 대해 공부할 것입니다세포’, 즉 힌트가 들어있는 細胞에 대해 다 같이 공부해 본 다음에!

자가 원래는 실 사’()정수리 신’()이 합쳐진 것이었는데, 隷書(:) 서체에서 으로 잘못 변화됐다. ‘가는 실이 본뜻인데 후에 가늘다’(thin) ‘작다’(small) ‘자세하다’(minute) 등으로 확대 사용됐다.

자의 본래 글자인 ()는 어머니의 태보[]에 아기[]가 싸여 있는 모습을 본뜬 것으로 태보’(the placenta)가 본래 의미인데, ‘싸다’(wrap)는 뜻으로 확대 사용되자, ‘고기 육’()을 첨가시켜 그 본래 뜻을 더욱 확실하게 나타냈다.

細胞(:)생물체를 구성하는 기본 단위를 이르는 생물학 용어인데, 그 모양이 작은[] 태보[]같다고 하여 붙여진 명칭으로 추정된다.

쓸모없는 사람은 없다. 세칭 한창려(韓昌黎) 또는 창려선생(昌黎先生)으로 세상에 널리 알려진 당나라 대문호 한유(768-824)가 남긴 명언을 아래에 소개해 본다. 원문은 4+4 구조이고, 국문은 2342가 대칭을 이루는 구조이다. 이를 비교해 보면 한문은 짧고 간결한 특색이 있다.

굵은 나무는 대들보로 쓰고,

가는 나무는 서까래로 쓴다.”

大木爲杗, 대목위망

細木爲桷. 세목위각

- 韓愈

* (들보 망), (서까래 각)

 

전광진, 성균관대 명예교수 /

<고품격 한국어>,

<선생님 한자책> 저자.

(jeonkj@skku.ed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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