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울 물도 오래오래 흐르면,
능히 바위까지도 뚫게 된다.”

 

 

◎ 鑛 脈 (광맥)

*쇳돌 광(-23, 4)

*줄기 맥(-10, 5)

 

끈질긴 사람이 언젠가는 큰일을 이루어낸다. 이런 속뜻이 담긴 명언이 없을까? 먼저 광맥을 찾으려고 온 산을 헤맸으나 허사였다광맥은 읽기 정보만 있을 뿐이니, 의미 정보가 들어있는 鑛脈이란 두 글자를 속속들이 알아본 다음에 관련 명언을 찾아본다.

자는 각종 금속 물질을 함유하고 있는 돌, 광석/쇳돌’(mineral)을 뜻하기 위해서 만든 글자이니 쇠 금’()이 의미요소로 쓰였다. (넓을 광)은 발음요소일 따름이다.

자는 피가 몸으로 순환하는 줄기, ’(pulse)을 뜻하기 위해서 고기 육’(=)길 영’()을 합쳐 놓은 것이다. 의 오른쪽 요소는 의 이체(異體)이다. 그래서 으로 쓰기도 한다. 후에 ’(line) ‘연달아 잇는다’(join together)는 뜻으로 확대 사용됐다.

鑛脈(:)광물(鑛物)이 많이 묻혀 길게 맥()을 형성하고 있는 것을 말한다. 광분(鑛分)이 섞인 가스나 열수(熱水)가 암석의 틈을 채우면서 생겨난다.

맨 앞에서 예고한 명언을 아래에 소개해 본다. 중국 청나라 때 적호(翟灝, ? -1788)란 학자가 쓴 책의 지리(地理)편에 나오는 말이다. 하루아침에 쌓을 수 있는 탑()! 없고, 하루아침에 이룰 수 있는 공()! 없다.

방울 물도 오래오래 흐르면,

능히 바위까지도 뚫게 된다.”

小水長流, 소수장류

則能穿石. 즉능천석

- ‘通俗篇

 

전광진, 성균관대 명예교수 /

<고품격 한국어>,

<선생님 한자책> 저자.

(jeonkj@skku.ed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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