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배우자와 사소한 말다툼을 하고 집을 나서면 하루 종일 기분이 가라앉을 수 있다. 자녀가 속을 썩이거나 직장에서 일이 잘 풀리지 않는 날이면 감정은 요동친다.”

 

 

칼럼 6. 마음이 보내는 신호, 감정

 

내 마음을 나도 모르겠어. 어제는 좋은 일이 많아 행복했는데, 오늘은 되는 일이 하나도 없네. 짜증나고 우울해.”

우리는 이런 말을 주변에서 자주 듣는다. 어떤 날은 기쁘고, 어떤 날은 이유 없이 힘겹다. 그 차이를 만드는 것은 바로 감정이다.

감정은 마음의 역동을 일으키는 힘이다. 누구든지 자아정체성이 단단히 서 있지 않으면 상황에 따라 감정의 지배를 받고 쉽게 흔들린다. 그래서 감정은 때로 우리를 혼란스럽게 하지만, 사실은 삶을 살아가는 데 꼭 필요한 신의 선물과 같다.

감정에는 좋은 감정, 나쁜 감정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다. 기쁨이든, 분노든, 슬픔이든 중요한 것은 그 감정을 어떻게 사용하느냐이다. 제대로 다루면 보약이 되고, 방치하거나 억누르면 독약이 된다.

 

[아메리칸 헤리티지] 사전은 감정을 이렇게 정의한다.

의식적인 노력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생겨나며, 심리적 변화를 수반하는 심적 상태. 기쁨, 슬픔, 존경, 증오, 사랑 등이 있다.” 즉 감정은 인위적인 것이 아니라, 삶이 우리에게 건네는 자연스러운 신호다.

 

감정은 어떻게 나타날까?

아침에 배우자와 사소한 말다툼을 하고 집을 나서면 하루 종일 기분이 가라앉을 수 있다. 자녀가 속을 썩이거나 직장에서 일이 잘 풀리지 않는 날이면 감정은 요동친다. 이렇게 흔들리는 감정은 상황에 따라 서로 다른 모습으로 나타난다. 가족 앞에서는 있는 그대로 적나라하게 드러나기도 하고, 직장에서는 권위를 내세우며 분풀이처럼 표출되기도 한다.

특히 감정을 표현하지 못하는 경우는 더 큰 문제를 낳는다. 어린 시절부터 남자는 함부로 울면 안 된다는 말을 들으며 자라난 이들은 성인이 되어서도 감정을 억누르기 쉽다. 마음속 옷장에 감정을 꾹꾹 눌러 담아두다 결국 작은 사건을 계기로 용암처럼 폭발해 버리는 것이다.

또한 감정을 서툴게 표현하면 갈등을 키우고 사회적 문제로 이어지기도 하며, 가까웠던 사람에게 상처를 주어 관계가 멀어지는 아픔을 겪기도 한다. 그러나 감정은 억누를 대상이 아니라 건강하게 표현해야 할 소중한 신호다. 자신의 감정을 올바로 드러내는 훈련을 한다면 원만한 대인관계를 맺을 수 있고, 개인이 추구하는 성취와 성공에도 한 걸음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다.

 

감정을 잘 다스리려면 우리의 삶에서 어떻게 적용할까?

감정을 억누르지 말고, 그렇다고 방치하지도 말아야 한다. 신호로 받아들이고, 건강하게 표현해야 한다.

기쁠 땐 기뻐하고, 슬플 땐 눈물을 흘리며 감정을 드러내기

화가 날 때는 잠시 멈추고, “내가 왜 화가 났을까?” 스스로 묻기

하루를 마무리하며 오늘 가장 강했던 감정을 일기나 메모로 기록하기

작은 실천이지만, 이런 습관이 쌓이면 감정을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힘이 생기고, 관계도 더 부드러워진다. 감정은 나를 괴롭히는 적이 아니라, 삶이 보내는 소중한 신호라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기뻐하는 자들과 함께 기뻐하고 우는 자들과 함께 울라.” (로마서 12:15)

감정을 외면하지 말고, 신호로 받아들이자. 그 신호를 잘 읽어내는 순간, 당신의 삶은 더 따뜻하고 단단해질 것이다.

 

 

[에듀인뉴스(EduinNews) = 인터넷뉴스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