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이 아프게 되는 가장 큰 이유는 몸속 혈액이 더러워지기 때문이다. 그리고 우리 몸의 혈액이 가장 빨리 더러워지는 때는 장내 음식이 부패할 때이다.”



십수 년 전에 유명 방송사의 건강 관련 프로그램에서 이름 모를 질병으로 생명이 위태로운 환자가 단지 음식을 천천히 오래 씹어 먹은 덕분에 포기했던 생명을 되찾았다는 방송이 많은 시청자들을 놀라게 했던 적이 있다. 그 환자는 한국에서의 치료를 포기하고 미국으로 건너갔고, 그곳에서도 이렇다 할 치료법을 찾지 못해 희망을 접은 채 다시 한국으로 돌아오려던 어느 날이었다.

그날 한 의사가 병실을 방문했고, 그 의사의 처방은 놀랍게도 ‘천천히 오래 씹어서 먹어 보라.’는 것이었다. 평소 환자는 제대로 씹지도 않고 매우 빠르게 음식을 삼키는 식습관을 가지고 있었다. 환자는 반신반의하며 의사의 말대로 한 끼를 먹는데 1시간에서 2시간, 때로는 그 이상의 시간을 보내며 음식을 매우 천천히 꼭꼭 씹어서 삼키기 시작했고, 수개월 후 나타나기 시작한 특별한 변화 덕분에 생명을 건질 수 있었다. 그 당시에는 잘 알려지지 않았던 효과에 대하여 전문가를 통해 알아본다.


우리의 입 주변에 분포하고 있는 침샘에서 분비되는 소화액의 일종인 침은 소화, 점막(粘膜)의 청결 유지, 구강(口腔) 내 중성 또는 알칼리성 등 적정한 수소 이온 농도(PH) 조절, 치아에 광물성(; 미네날) 영양소 보충, 미각 기능 제공, 구강 내 윤활, 항균 등은 물론 녹말(綠末)을 맥아당(麥芽糖)으로, 맥아당을 포도당으로 바꾸는 작용을 한다. 침은 이러한 기본 작용 외에도 여러 가지 특별한 작용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단식이나 금식을 하면 독소 배출이 원활하게 되지만, 음식을 먹으면서도 독소 배출을 원활하게 할 수 있는 방법이 습기가 없는 음식을 천천히 오래 씹어서 먹는 일이다. 음식을 천천히 정성스럽게 씹을 경우, 음식이 잘게 분쇄되는 것은 물론, 음식 속으로 침이 충분히 스며들어 음식과 섞이게 된다. 이러한 식사법이 지속되어 습관이 되면 가장 큰 변화 중 하나는 장(腸)의 내부 환경이 바뀐다는 것이다. 습기가 거의 없는 음식을 잘 씹어서 먹게 되면 장내 유익한 미생물들이 많아지기 때문이다.

우리의 몸이 아프게 되는 가장 큰 이유는 몸속 혈액이 더러워지기 때문이다. 그리고 우리 몸의 혈액이 가장 빨리 더러워지는 때는 장내 음식이 부패할 때이다. 식사 후 또는 밤늦은 야식 후 소화가 충분히 되지 않은 상태에서 잠을 자는 경우 장내 음식이 부패하고, 이러한 일이 반복될 경우 혈액이 혼탁해지면서 몸에 이상이 오게 된다. 따라서 몸을 아프지 않게 하기 위해서는 몸속 혈액을 깨끗하게 유지해야 하고, 몸속 혈액을 깨끗하게 유지하기 위해서는 우리의 장을 건강하게 해야 한다. 누룽지와 같이 습기가 거의 없는 음식을 천천히 오래 씹어 먹을 경우 장내에 유익한 미생물들이 비교적 빠른 속도로 증가하면서 장의 내부가 건강하게 된다. 장이 건강하게 되면 피가 깨끗해진다. 따라서 몸도 따뜻해지고, 정신도 맑아지며, 기분도 좋아지고, 신진대사도 원활하게 되는 것이다.


음식을 천천히 오래 씹을 경우 침샘에서 다량의 침이 분비되어 음식과 섞이게 되고, 음식에 섞인 다량의 침은 몸에 흡수되어 혈액과 혈관을 깨끗하게 한다. 침에는 시알산(sialic acid)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다. 침에 녹아 있는 시알산은 첫째, 적혈구, 백혈구, 혈소판과 같은 혈구(血球)가 서로 응집(凝集)하는 것을 막아줌으로써 혈액을 맑게 유지한다. 둘째, 침에 녹아 있는 시알산은 혈액이 혈관 벽에 달라붙는 현상을 막아줌으로써 혈관 벽을 깨끗하게 유지하고,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한다. 따라서 음식을 천천히 오래 씹어 먹을 경우 시알산 분비가 촉진되어 혈구가 응기거나 혈액이 혈관에 침착되는 현상이 줄어들어서 혈액순환이 원활하게 되고, 신진대사도 개선되게 되는 것이다.

건강을 위해 촉촉하고 부드러운 진흙 위를 맨발로 걸어 다니는 운동을 어싱(earthing)이라고 한다. 어싱은 방송이나 온라인 매체 등을 통해 혈액순환 등 혈관 건강에 좋다는 내용이 전해지면서 많은 사람들에게 인기 있는 운동이 되었다. 어싱을 하면 혈액순환을 돕는 시알산 분비가 촉진되기 때문이다. 이처럼 어싱을 할 때와 음식을 천천히 오래 씹을 때 시알산 분비가 촉진되므로, 어싱을 하기 어려운 사람은 음식을 잘 씹어 먹어도 맨발로 진흙 위를 걸어 다니는 운동 효과를 누릴 수 있는 것이다.

비만이면서 중성지방 수치가 높고, 혈관과 혈액 속 지방이 많은 사람이 음식을 천천히 오래 씹어 먹을 경우, 음식에 섞인 다량의 시알산이 몸속으로 흡수되어 지방을 분해하고, 혈액을 깨끗하게 만들어준다. 특히 혈관과 혈액 속에 지방이 많은 사람은 습기가 없는 음식을 천천히 잘 씹어 먹어야 한다. 그렇게 할 경우 혈관과 혈액 속에 있는 지방이 매우 빠르게 녹아내리게 된다.


누룽지나 습기가 적는 음식은 많이 씹을 수밖에 없는데, 음식을 많이 씹을 경우 우리의 뇌는 건강하고, 깨끗하게 된다. 첫째, 음식을 씹는 행위를 할 경우 아래턱과 위 치아가 마찰이 되면서 뇌의 신경 물질 등 유익한 물질의 분비가 촉진되고, 뇌의 시상 하부(視床下部)도 활성화된다. 시상 하부는 자율 신경 내분비 기능, 체온, 수면(睡眠), 생식(生殖), 물질대사 등의 중추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둘째, 음식을 천천히 오래 씹을수록 뇌가 더 깨끗해지고, 치매를 예방하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 잠을 자는 것도 뇌를 청소하는 데 도움을 주지만, 음식을 많이 씹기만 해도 우리 뇌의 자정(自淨) 기능이 활성화되면서 스스로 청소하여 뇌를 깨끗하게 유지하여 준다.


혈액을 관찰하다 보면 나쁜 세균이 유난히 많은 사람이 있다. 특히 고기나 즉석식품을 많이 먹거나, 술과 담배 등을 즐기는 사람의 혈액 속에는 유해균이 많고, 피가 혼탁하며, 지방이 많이 녹아 있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나쁜 음식을 많이 먹으면 나쁜 균들이 많아지는 것은 당연한 이치이다. 그런데 같은 음식이라도 천천히 오래 씹어서 먹는다면, 항균 작용을 하는 침이 음식에 충분히 섞인 후 몸속으로 흡수되면서, 유해균이 줄어드는 현상을 볼 수 있다. 결국 음식 속에 포함된 침이 혈액 속으로 들어가서 살균 작용을 하게 되는 것이다. 실제로 음식을 천천히 잘 씹어서 먹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의 혈액 속 유해균의 수를 비교하여 보면 그 차이가 매우 크다는 사실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몸에 어떤 문제가 발생하면 우리는 그 원인을 주로 스트레스 등에서 찾을 때가 많지만, 가장 근본적인 문제는 식사하는 식탁에서 찾을 필요가 있다. 갑자기 위가 좋지 않다, 장이 좋지 않다, 피부가 좋지 않다, 우울하다 등 이런저런 질병이 발생하거나 대사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이럴 때 우리가 가장 먼저 점검해야 할 곳이 식탁이라는 것이다. 내가 어떤 음식을 먹고 있는지, 어떻게 먹고 있는지, 주로 언제 먹는지, 얼마나 먹는지 등을 제일 먼저 생각해보아야 한다. [원문 출처 : (유튜브) 누룽지 이렇게 먹으면 병든 몸, 싹 바뀝니다! 누룽지 이렇게 드세요! 그림 : 야후]




[에듀인뉴스(EduinNews) = 인터넷뉴스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