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물에 빠진 이에게 손을 끌어 구해주기는커녕,
오히려 더 밀어 넣고 게다가 돌까지 던진다.”

 

 

◎ 吸 引 (흡인)

*빨 흡(-7, 5)

*끌 인(-4, 5)

 

세상인심의 야박함을 토로한 당나라 때 한 선비의 푸념을 들어보자. 먼저 그의 말은 왠지 모를 야릇한 흡인력이 있다吸引에 대해 샅샅이 뜯어본 다음에!

자는 입 구’()가 의미요소이고, (미칠 급)은 발음요소인데 음이 약간 달라졌다. ‘들여 쉬는 숨’(inhalation)이 본래 뜻인데, 후에 들이키다’(inhale) ‘빨아먹다’(suck) 등으로 확대 사용됐다.

자는 ‘(활줄을) 당기다’(draw)는 뜻을 나타내기 위해 활 궁’()이 의미요소로 쓰였고, ‘은 당기는 방향을 나타냈던 부호였기에 다른 뜻은 없다. 후에 끌다’(pull) ‘늘이다’(lengthen) 등으로 확대 사용됐다.

吸引빨아[] 당김[]’을 뜻한다. ‘빨아 당기는 힘은 흡인력(吸引力)이라하고, ‘몸 안에 고인 이상 액체를 빨아 당겨 치료하는 방법을 흡인요법(吸引療法)이라 한다.

맨 앞에서 예고한 것을 아래에 옮겨 본다. 당나라 때 대문호 한유(768-824)가 한 말이다. 긴 원문을 네 글자로 줄이면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낙정하석(落穽下石/落井下石)이란 사자성어가 된다. 한자 공부는 사자성어로 익히면 쉽고 재미있다.

우물에 빠진 이에게 손을 끌어 구해주기는커녕,

오히려 더 밀어 넣고 게다가 돌까지 던진다.”

落陷井, 不一引手救,

낙함정 불일인수구

反擠之, 又下石焉.

반제지 우하석언

- 韓愈

 

전광진, 성균관대 명예교수 /

<고품격 한국어>,

<선생님 한자책> 저자.

(www.LBHedu.com)

 

[에듀인뉴스(EduinNews) = 인터넷뉴스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