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가장 질 좋은 음식을 가장 여유롭게 즐길 수 있는 여건을 갖추고 있는 나라이지만, 암 발생 비율은 세계에서 제일 높다.”



지난해(2024년) 우리나라 국립암센터가 발표한 연구자료에 의하면 2022년 기준 암 발생 상위 11개 국가는 위의 표에서 보는 것처럼, 지상낙원이라고 하는 국가들을 포함하여, 가장 대표적인 선진 국가들이다. 인구 10만 명당 암 환자 수는 1위 호주 462.5명, 2위 뉴질랜드 427.3명, 3위 미국 367.0명, 4위 캐나다 345.9명, 5위 프랑스 339.0명이고, 우리나라는 8위로 287.0명이다. 11개 국가의 식생활에 관한 문화, 국민소득, 의료기술 등을 국가별로 개략적으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호주의 식문화는 영국식 요리의 영향과 다양한 이민자 문화가 어우러진 다문화적 특징이 두드러진다. 신선한 해산물, 풍부한 육류 그리고 세계 각국의 요리가 공존한다. 현지에서 조달하는 최고의 식재료와 현대적 감각이 결합된 다양한 음식을 쉽게 접할 수 있다. 요리에는 호주산 소고기, 양고기, 닭고기, 해산물, 과일, 채소 등 신선한 재료를 적극적으로 사용한다. 최근 호주 식문화는 전통적 육류 중심에서 벗어나 다양한 글로벌 음식이 융합되는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다.

2024년 국립암센터가 발표한 2022년 기준 암 발생 국가를 순위별로 보면, 1위가 호주로, 암 환자는 인구 10만 명당 462.5명이다. 남자는 514.3명, 여자는 415.2명으로, 남자가 여자보다 암 발병률이 더 높다. 국민 소득(61,341달러) 수준과 의료기술 수준이 높고, 세계에서 가장 질 좋은 음식을 가장 여유롭게 즐길 수 있는 여건을 갖추고 있는 나라이지만, 암 발생 비율은 세계에서 제일 높다. 호주는 비만 문제가 매우 심각한 국가로, 2007년 기준 호주 내 비만은 "전염병" 수준으로 평가되고 있으나, 발표된 통계가 거는 없는 실정이다. 220가지 종류로 구성된 60조 개 내외의 우리 몸 세포가 건강하고 튼튼하게 유지되게 하기 위해서는, 근심과 걱정이 전혀 없는 아주 편안한 상태가 아니라, 적정한 수준의 육체적/정신적 긴장이 지속되어야 한다는 전문가의 충고를 명심해야 한다.


뉴질랜드 음식 문화는 마오리 전통, 유럽식, 아시아식 등 다양한 문화가 융합된 것이 특징이며, 요리에는 신선한 자연 재료와 해산물, 양고기, 유제품 등이 풍부하게 활용된다. 뉴질랜드는 느린 식사를 즐기며 느긋한 삶의 가치를 추구하고, 지역 농가와의 협력으로 신선한 재료를 사용하여 독특한 식문화를 형성하고 있다. 패스트푸드(fast food)보다는 지역 농가와 협력한 슬로푸드(slow food)와 현지에서 생산된 식재료를 강조하는 식문화가 발달해 있다.

2022년 기준 뉴질랜드의 암 발생 국가 순위는 2위로, 암 환자는 인구 10만 명당 427.3명이다. 남자는 473.4명이고, 여자는 386.3명으로, 남자가 여자보다 암 발병률이 더 높다. 국민 소득(41,725달러) 수준과 의료기술 수준이 높고, 질 좋은 음식을 여유롭게 즐길 수 있는 여건을 갖추고 있는 나라이지만, 암 발생 비율은 세계에서 두 번째로 높다. 뉴질랜드는 성인 인구의 45% 이상, 통계에 따라서는 66% 이상이 과체중 또는 비만에 해당한다고 할 정도로, 비만이 매우 심각한 사회/보건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특히 1980년 이후 비만 인구가 150% 이상 증가했으며, 비만 남성은 두 배 이상 늘었다.

뉴질랜드는 식사를 천천히 하며, 여유 있는 삶을 즐기는 나라이다. 음식을 천천히 오래 씹어서 먹을 경우 1) 장이 좋아지고, 2) 피가 맑아지며, 3) 뇌가 깨끗해지고, 4) 혈액 속의 유해균이 감소한다는 사실은 [원인과 이유를 알 수 없는 질환에 특효약]이라는 글에서 언급한 바 있다. 다만, 육체적/정신적 활동을 줄이고, 편안하게 음식을 즐기며, 몸과 마음의 긴장을 느끼지 않게 하는 일상은 오히려 우리 몸 세포에 해가 될 수 있다. 몸과 마음의 긴장을 풀어주고 피로를 없애주는 휴식은 건강에 좋지만, 호주의 사례에서 강조한 바와 같이 몸과 마음의 활동을 중지할 정도의 지나친 안락은 우리 몸 세포를 도리어 약하게 만들고, 병들게 할 수 있다.


미국의 식문화는 다양한 민족과 지역의 음식이 융합된 다문화적 특성을 지니며, 패스트푸드(fast food)와 육류 중심의 식단이 대표적이다. 햄버거, 핫도그, 피자, 타코, 한식 등 세계 각국의 음식이 미국식으로 재해석되어 대중화된 것이다. 아침에는 토스트, 시리얼, 달걀, 과일 주스, 점심은 샌드위치나 햄버거, 저녁은 고기와 생선 중심의 푸짐한 식사가 일반적이다. 최근에는 저염, 저당, 저열량 등 건강을 고려한 식단이 확산되고 있으며, 웰빙(wellbeing), 완전한 채식주의자를 의미하는 비건(vegan), 일반적인 채식, 유기농 식품 등도 인기를 끌고 있다.

2022년 기준 미국의 암 발생 국가 순위는 3위로, 암 환자는 인구 10만 명당 367.0명이다. 남자는 401.7명이고, 여자는 341.7명으로, 남자가 여자보다 암 발병률이 더 높다. 국민 소득(6만 5,020달러) 수준과 의료기술 수준이 매우 높고, 질 좋은 음식을 여유롭게 즐길 수 있는 여건을 갖추고 있는 나라이지만, 암 발생 비율은 세계에서 세 번째로 높다. 최근 비만이 암 발생에 원인이 되거나 암 발생 위험을 높인다는 사실을 부정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문제는 모든 선진국들이 비만 문제로 고민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미국의 경우, 2023년 기준으로 성인 인구의 45.6% 또는 그 이상이 비만[BMI(; Body Mass Index, 체질량 지수) 30 이상]으로, 세계 최고 수준이며, 고도비만 비율은 9.7%에 이른다. 물론 비만이 아니더라도 지나친 안락은 우리 몸 세포를 약화시키고 세포 변이를 촉진함으로써 암 발생을 재촉할 수 있음은 이미 여러 차례 강조한 바 있다.

비만은 특히 3가지 측면에서 암 발생에 원인이 되거나 암 발생 위험을 높이고 있다. 첫째, 비만은 호르몬 불균형을 초래한다. 지방 세포에서 생성되는 여러 가지 유해 호르몬은 세포의 성장과 분화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러한 영향은 세포가 비정상적으로 성장하도록 유도할 수 있고, 결국은 암세포의 발생으로 이어질 수 있다. 둘째, 비만은 염증을 촉진한다. 비만에 의한 만성 염증은 암 발생의 중요한 원인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체내 염증 반응이 지속되면 세포 손상과 유전자 변이가 일어날 가능성이 높아져 암세포의 발생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셋째, 비만은 인슐린 저항을 유발할 수 있다. 포도당을 세포에 주입하는 기능을 수행하는 인슐린의 작용을 지방 세포가 방해할 수 있고, 이러한 현상을 인슐린 저항이라고 한다. 인슐린 저항이 지속될 경우 혈당 수치가 높아지고, 인슐린을 분비하는 췌장에도 이상이 생기면서, 암이 발생할 수 있게 된다. (원문 출처 : 네이버 블로그 - 비만과 암 발생의 연관성)


캐나다 식문화는 다문화적 배경과 신선한 식재료 그리고 지역별 특색이 어우러진 독특한 요리 전통을 자랑한다. 계절별로 신선한 재료와 구이, 베이킹 등의 조리법이 발달했으며, 패스트푸드 문화도 함께 자리잡고 있다. 퀘벡의 국민 음식으로 감자튀김에 그레이비 소스와 치즈 커드를 얹은 푸틴(Poutine)은 캐나다 전역에서 사랑을 받으며, 메이플 시럽 등 고유 음식과 다문화적 다양성이 어우러진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2022년 기준 캐나다의 암 발생 국가 순위는 4위로, 암 환자는 인구 10만 명당 345.9명이다. 남자는 365.9명이고, 여자는 331.8명으로, 남자가 여자보다 암 발병률이 더 높다. 국민 소득(44,388달러) 수준과 의료기술 수준이 높고, 질 좋은 음식을 즐길 수 있는 여건을 갖추고 있는 나라이지만, 암 발생 비율은 세계에서 네 번째로 높다. 캐나다 성인 인구의 약 32.7%가 비만 상태이며, 이는 2009년 이후 약 8%포인트 증가한 수치이다. 특히 2023년 기준, 18세 이상 캐나다인 중 3분의 1이 비만에 해당하며, 코로나 기간 동안 비만율이 더욱 가파르게 증가했다.


프랑스 식문화는 고급스러움과 다양성, 식재료에 대한 자부심이 어우러져 세계 미식(美食) 문화의 중심으로 자리 잡고 있다. 대표 식재료는 프랑스산 농산물, 치즈, 와인, 버터, 허브 등이 요리의 핵심이다. 프랑스의 대표 음식은 포도주, 프랑스 빵, 치즈, 달팽이 요리, 푸아그라, 쁘띠푸르(; 작은 디저트) 등 다양한 요리가 있다. 프랑스 요리는 재료의 조화와 정교함, 맛의 균형을 중시하며, 각 요리는 예술적 경험으로 여겨진다.

2022년 기준 프랑스의 암 발생 국가 순위는 5위로, 암 환자는 인구 10만 명당 339.0명이다. 남자는 386.4명이고, 여자는 301.0명으로, 남자가 여자보다 암 발병률이 더 높다. 국민 소득(38,976달러) 수준과 의료기술 수준이 높고, 세계 최고의 음식을 즐길 수 있는 여건을 갖추고 있는 나라이지만, 암 발생 비율은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높다. 2020년 기준 프랑스 성인 인구의 47.3%가 과체중 또는 비만에 해당한다. 여성 비만율이 남성보다 높게 나타났으며, 특히 젊은 층에서 그 증가세가 두드러진다.


스웨덴 식문화는 해산물, 육류, 감자, 유제품 등 자연에서 얻은 재료를 중심으로 하며, 전통적으로는 조리법이 단순하고 향신료 사용이 적은 것이 특징이다. 미트볼(셰트불레), 그라브락스(절인 연어), 루테피스크(절인 대구), 수르스트뢰밍(발효 청어), 씰(절인 청어), 칼레스 캐비어(생선페이스트) 등이 스웨덴의 대표적인 음식이다. 최근에는 건강식, 채식, 간편식, 포장 음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스웨덴 음식은 건강과 환경을 중시하는 트렌드(trend)로, 유럽에서 ‘건강’과 ‘트렌드’를 상징하는 음식으로 자리잡고 있다.

2022년 기준 스웨덴의 암 발생 국가 순위는 6위로, 암 환자는 인구 10만 명당 310.0명이다. 남자는 334.8명이고, 여자는 289.1명으로, 남자가 여자보다 암 발병률이 더 높다. 국민 소득(55,521달러) 수준과 의료기술 수준이 높고, 질 좋은 음식을 여유롭게 즐길 수 있는 여건을 갖추고 있는 나라이지만, 암 발생 비율은 세계에서 여섯 번째로 높다. 스웨덴의 비만 문제는 성인 인구의 50% 이상이 과체중 또는 비만일 정도로 심각하다. 코로나 기간 동안 4세 어린이의 병적 비만 비율이 30% 증가했을 정도로, 최근에는 어린이 비만율도 사회적 문제로 부각되고 있다.


영국 식문화는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특징을 지니며, 아침을 푸짐하게 먹고 점심과 저녁을 간단하게 먹는 전통이 있다. 영국의 아침 식사는 잉글리시 브렉퍼스트(English Breakfast)가 대표적이며, 베이컨, 달걀, 토마토, 버섯, 빵, 버터, 소시지 등으로 구성된다. 현대에는 빵이나 시리얼 등 간소한 메뉴도 선호하지만, 주말에는 전통적인 아침 식사를 즐기는 편이다. 홍차는 영국인의 일상 음료로, 아침/오후/저녁에 즐긴다. 애프터눈 티(afternoon tea)는 스콘, 샌드위치, 케이크와 함께 차를 마시는 전통이다. 최근에는 커피 소비도 늘고 있다.

2022년 기준 영국의 암 발생 국가 순위는 7위로, 암 환자는 인구 10만 명당 307.8명이다. 남자는 327.7명이고, 여자는 292.5명으로, 남자가 여자보다 암 발병률이 더 높다. 국민 소득(47,005달러) 수준과 의료기술 수준이 높고, 질 좋은 음식을 즐길 수 있는 여건을 갖추고 있는 나라이지만, 암 발생 비율은 세계에서 일곱 번째로 높다. 영국은 2018년 기준 성인 인구의 약 30%가 비만일 정도로 매우 심각한 사회·보건 문제로, 정부와 의료계가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2050년에는 영국인의 절반이 비만일 것으로 추정되며, 이로 인해 의료비 부담이 연간 450억 파운드[전체 NHS(국민건강보험) 예산의 절반 이상]까지 증가할 수 있다고 한다.


한국 식문화는 밥과 국, 다양한 반찬을 한 상에 차려 함께 먹는 ‘밥상 문화’가 중심이다. 한식은 신선한 채소, 해산물, 콩, 김치/된장/고추장 등 발효식품과 조미료를 활용한 복합적이고 다양한 맛이 특징이다. 구이, 전, 조림, 볶음, 찜 등 여러 가지 조리법을 활용해 균형 잡힌 영양식 식단을 제공한다. 최근에는 치킨 등 배달 음식의 대중화, 쌀 소비 변화, 식품 산업의 AI/디지털화가 새로운 동향이 되고 있다.

2022년 기준 한국의 암 발생 국가 순위는 8위로, 암 환자는 인구 10만 명당 287.0명이다. 남자는 295.7명이고, 여자는 289.9명으로, 남자가 여자보다 암 발병률이 더 높다. 국민 소득(3만 6,624달러) 수준과 의료기술 수준이 높고, 질 좋은 음식을 즐길 수 있는 여건을 갖추고 있는 나라이지만, 암 발생 비율은 세계에서 여덟 번째로 높다. 한국은 2022년 기준 19세 이상 국민 중 37.2%가 비만이다. 비만 유병률은 최근 10년간 꾸준히 증가 추세이며, 특히 청소년 비만율도 빠르게 늘고 있어, 향후 비만 인구 증가가 우려된다. 비만으로 인한 사회경제적 손실은 2010년 4조 8,000억 원에서 2015년 9조 2,000억 원으로 약 2배 증가했다.


이탈리아 식문화는 신선한 재료와 지역별 특색, 가족/친구와의 공유를 중시하며, 단순한 재료로도 깊은 맛을 내는 것이 특징이다. 파스타, 피자, 젤라토, 에스프레소, 와인, 올리브 오일 등이 이탈리아 식문화의 핵심이다. 요리에는 토마토, 치즈(모차렐라, 파르미자노 등), 해산물, 허브(herb), 올리브 오일 등이 지역별로 다양하게 활용된다. 식사는 천천히 여유있게, 주로 가족이나 친구와 함께 즐기며, 급하게 먹거나 걸으면서 먹는 것은 무례하게 여겨진다.

2022년 기준 이탈리아의 암 발생 국가 순위는 9위로, 암 환자는 인구 10만 명당 284.5명이다. 남자는 312.1명이고, 여자는 155.0명으로, 남자가 여자보다 암 발병률이 2배 이상 높다. 국민 소득(33,774달러) 수준과 의료기술 수준이 높고, 질 좋은 음식을 여유롭게 즐길 수 있는 여건을 갖추고 있는 나라이지만, 암 발생 비율은 세계에서 아홉 번째로 높다. 다행히 이탈리아는 유럽에서 비만율이 가장 낮은 국가 중 하나로, 이는 지중해식 식단과 건강한 생활 습관, 통곡물 위주의 식단, 가족과 함께하는 식사 문화 등이 주요 비결로 꼽힌다.


독일 식문화는 소시지, 맥주, 감자, 호밀빵 등 육류와 곡물 중심의 전통 요리와 최근 채식/비건 트렌드(trend)의 확산이 특징이다. 200에서 300여 종의 소시지와 다양한 맥주가 대표적이며, 각 지역별로 특색 있는 소시지와 맥주 문화가 발달해 있다. 감자와 양배추 샐러드(자우어크라우트), 호밀빵 등 곡물과 채소가 식사의 기본을 이룬다. 식사는 큰 접시에 담아 남기지 않고 먹는 문화가 강하며, 빵과 소시지, 햄을 곁들여 먹는 것이 일반적이다. 건강, 환경, 동물복지에 대한 인식 증가로 육류 소비가 줄고, 비건·채식 식단이 빠르게 늘고 있다.

2022년 기준 독일의 암 발생 국가 순위는 10위로, 암 환자는 인구 10만 명당 274.2명이다. 남자는 306.5명이고, 여자는 249.0명으로, 남자가 여자보다 암 발병률이 더 높다. 국민 소득(42,879달러) 수준과 의료기술 수준이 높고, 질 좋은 음식을 여유롭게 즐길 수 있는 여건을 갖추고 있는 나라이지만, 암 발생 비율은 세계에서 열 번째로 높다. 독일에서는 비만 인구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2022년 기준 성인 인구의 약 20%가 비만인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25~29세 남성의 비만율이 47%, 여성은 40%로 가장 높으며, 10대 비만율은 약 22%이다. 비만세 도입 논의가 있었으나, 국민의 반대와 부정적 효과로 실제 도입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일본 식문화는 자연과 계절, 공동체, 미적 감각을 중시하는 섬세하고 조화로운 전통이 특징이며, 최근에는 건강과 지속 가능성을 강조하는 현대적 변화도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일본 요리는 제철 식재료를 사용해 계절의 변화를 밥상에 반영하고, 신선한 해산물과 채소, 쌀을 중심으로 한 균형 잡힌 식단이 특징이다. 초밥, 라멘, 돈가스 등 일본 음식이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고 있으며, 서양 요리와의 융합도 활발하다. 완전한 채식주의자를 의미하는 비건(vegan), 일반적인 채식, 대체육(代替肉) 등 건강과 환경을 중시하는 식단이 확산되고 있으며, 친환경 식재료와 간편식, 맞춤형 식단 서비스도 인기를 끌고 있다.

2022년 기준 일본의 암 발생 국가 순위는 11위로, 암 환자는 인구 10만 명당 267.1명이다. 남자는 309.8명이고, 여자는 234.2명으로, 남자가 여자보다 암 발병률이 더 높다. 국민 소득(3만 4,500달러) 수준과 의료기술 수준이 높고, 질 좋은 음식을 즐길 수 있는 여건을 갖추고 있는 나라이지만, 암 발생 비율은 세계에서 열한 번째로 높다. 일본은 세계에서 비만율이 매우 낮은 국가 중 하나로, 2020년 기준 성인 비만율이 4.0%에 불과해 25명 중 1명만이 비만으로 분류된다. 2009년부터 공공기관, 대기업 근무자 중 40세 이후 복부비만(남성 35.4인치, 여성 31인치 초과) 시 벌금 부과 등 ‘비만 금지법’이 시행되고 있다. 최근 서양식을 즐기는 젊은이들 사이에 비만 인구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이상 소개한 암 발생 상위 11개 국가는 세계적으로 가장 잘 알려진 선진국들이다. 1인당 국민소득 수준과 의료기술 수준이 높고, 선진 음식문화를 가지고 있으며, 불량식품에 대한 규제와 암 예방과 치료를 위한 노력도 체계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나라들이다. 이렇듯 세계 최고 수준의 선진국들에서 암이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현상이 이들 국가의 운명이나 상징이 되어서도 안 된다. 정부의 지속적 노력은 물론 풍요 속에 살아가는 국민 각자의 개인적인 식생활과 일상생활에 획기적인 변화가 있다면 암 문제의 해결이 가능할 것이다. 그나마 다행스러운 일은 우리나라의 암 사망률이 인구 10만 명당 77.0명으로 주요 비교 국가 중에 가장 낮은 암 사망률을 보였다는 것이다. (식문화 원문 : 네이버 AI 브리핑. 그림 : 야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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