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것을 익히고 새것도 잘 알아야
비로소 스승이 될 수 있다.”

 

 

◎ 師 表 (사표)

*스승 사(-10, 5)

*본보기 표(-8, 6)

 

스승이 되고 싶으면 어떻게 해야 할까? 잠시 미뤄두고, ‘그 선생님이야말로 우리의 사표가 될 만한 분이다사표? ①辭表 ②謝表 ③師表 ④死票. 답인 師表란 두 글자를 자세히 풀이해 본 다음에 공자 명언을 소개해 본다.

자는 본래 ‘(2,500명의) 병력’(the strength of an army)을 가리키는 것이었다. 사단장(師團長)자가 바로 본래의 뜻으로 쓰인 말이다. ‘스승’(teacher)은 이 글자가 만들어진 지 몇백 년 후부터 쓰인 의미다. 그러니 師團을 교원단체의 준말로 생각하면 안 된다.

자가 원래는 털 모’()옷 의’()가 합쳐진 것으로 털이 달린 겉옷’(fur coat)이 본뜻이었는데, 쓰기 편함을 위하여 그 자가 크게 달라졌다. 부수는 상대적으로 모양이 덜 바뀐 로 지정되어 있다. ‘’(surface) ‘나타나다’(become visible) ‘본보기’(model) 등으로 쓰인다.

師表스승[]의 본보기[]’가 속뜻인데, ‘학식과 덕행이 높아 남의 모범이 될 인물을 가리키는 말로 많이 쓰인다. 死票, 辭表, 謝表 등 음이 같은 다른 말과 혼동하지 않자면 한자 상식이 있어야 한다. 문해력, 결국은 한자력이다.

스승이 되고 싶으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는 여러 가지 답이 있을 수 있다. 참고로 공자의 답은 이랬다. ‘논어2 위정편 11장에서 한 말이다. 요즘식으로 말하자면 시사상식도 풍부해야 수업을 잘할 수 있다는 뜻으로 새길 수 있겠다. 아무튼, 온고지신(溫故知新)이란 사자성어가 여기에서 유래됐다. 원래 다섯 글자인데, ‘말 이을 이’()를 빼서 네 글자로 만들었다.

옛것을 익히고 새것도 잘 알아야

비로소 스승이 될 수 있다.”

溫故而知新, 可以爲師矣.

온고이지신 가이위사의

- ‘論語

 

전광진, 성균관대 명예교수

 

[에듀인뉴스(EduinNews) = 인터넷뉴스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