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마음으로
남의 마음을 헤아린다.”

 

 

◎ 態 度 (태도)

*모양 태(-14, 5)

*법도 도(广-9, 7)

 

남의 마음을 어떻게 알 수 있을까? 참으로 어려운 문제이다. 먼저 윗사람에게는 언제나 공손한 태도로 대해야 한다態度란 두 글자를 샅샅이 훑어서 속속들이 알고 난 다음에, 답이 될 만한 명언을 찾아보자.

자는 곰 모양을 본뜬 ()과 마음을 뜻하는 ()으로 이루어진 것인데, 어떻게 모양’(appearance)이나 태도’(bearing)란 뜻으로 쓰이는지에 관해서는 정설이 없다. (bearing)(←熊, bear)이 영어와 흡사한 점이 흥미롭다.

자는 ‘(길이를) 재다’(measure)라는 뜻이었으니 손 우’()가 의미요소로 쓰였다. 그 나머지가 발음요소임은 (팔로 잴 탁)을 통하여 알 수 있다. ‘재다라는 뜻일 때에는 []으로, ‘정도’(degree) ‘법도’(rule) ‘헤아리다’(calculate)의 뜻일 때에는 []로 읽는다.

態度(:)몸의 자태(姿態)와 풍채[]’가 속뜻인데, ‘어떤 사물에 대한 감정이나 생각 따위가 겉으로 나타난 모습을 뜻하는 것이라 풀이하기도 한다.

사람들은 남의 마음을 어떻게 알까? 중국 남송 때 대학자 주자(1130-1200)사서집주’(四書集注) 중용(中庸) 13장에서 한 말을 참고 해 보자. 인지상정(人之常情)이란 전제하에서는 통할 수 있는 말이다.

자기 마음으로

남의 마음을 헤아린다.”

以己之心, 이기지심

度人之心. 탁인지심

*, 법도 도/잴 탁.

 

전광진, 성균관대 명예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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