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에 부딪혀 세 번 생각해 보지 아니하면,
끝내는 후회할 일이 생기게 된다.”

 

 

◎ 削 髮 (삭발)

*깎을 삭(-9, 3)

*머리털 발(-15, 4)

 

큰 도리를 깨닫기 위하여 출가(出家)하여 승려가 됨을 이르기도 하는 한자어는? ①得道 ②頭髮 ③出世 ④削髮. 답인 削髮이란 두 글자을 번뇌의 머리를 밀듯 하나도 남김없이 박박 밀어보자.

자의 원래 발음은 []였다. ‘칼집’(knife holder)이 본뜻이었으니 칼 도’()가 의미요소로 쓰였고, (닮을 초)는 발음요소였다. 후에 그 본뜻은 (칼집 초)자를 따로 만들어 나타냈다. 이것은 깎다’(cut) ‘빼앗다’(deprive)는 뜻을 나타냈고, 음도 []으로 바뀌었다.

자는 (머리털 드리워질 표)가 의미요소이고, (달릴 발)은 발음요소다. ‘머리털’(hair)이란 본뜻이 변함 없이 지금도 그대로 쓰이고 있다.

削髮머리털[]을 깎음[]’, 또는 그 머리를 이르는데, 앞에서 본 바와 같이 출가하여 승려가 됨을 이르기도 한다. ‘삭발위성(削髮爲僧)’이란 사자성어가 있다.

겸하여, 후회할 일을 미리 없애자면 어떻게 해야 할 지도 좀 알아보자. 명나라 풍몽룡(1574-1646)의 명언을 아래에 옮겨본다.

일에 부딪혀 세 번 생각해 보지 아니하면,

끝내는 후회할 일이 생기게 된다.”

事不三思, 사불삼사

終有後悔. 종유후회

- 馮夢龍古今小說

 

전광진, 성균관대 명예교수

 

[에듀인뉴스(EduinNews) = 인터넷뉴스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