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좌편향 교과서 실상 보고대회' 개최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를 둘러싼 찬반 논쟁이 거세지는 가운데 대표적인 보수성향 인사들이 '좌편향 교과서 실상 보고대회'를 열고 정부의 국정화 방침을 지지하고 나섰다.

'새로운한국을위한국민운동'은 30일 오후 서울 송파구 송파여성문화회관에서 보고대회를 열고 "현재 사용되는 검정교과서들은 대한민국 정통성과 정체성을 부정하면서 북한 체제는 미화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날 보고대회는 서경석 새로운한국을위한국민운동 공동대표의 사회로 조갑제 조갑제닷컴 대표, 권희영 한국학대학원장, 김광동 나라정책연구원장, 정경희 영산대학교 교수가 참석해 현행 검인정 역사교과서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이들은 현행 검인정 교과서에서 특히 좌편향 의혹을 받고 있는 금성·두산·미래엔·비상·천재교육 등 5종의 교과서를 분석한 결과를 공개하며 "국정화 여론조사를 하면 반대가 50% 정도인데 이는 역사교과서를 제대로 보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교학사 역사교과서 저자인 권 원장은 "오늘 이태진 전 국사편찬위원장(이명박 정부)이 인터뷰에서 '현행 역사교과서는 교육부 수정명령에 따라 다듬어져서 좌편향 문제가 거의 없다'고 한 것을 봤다"면서 "좌편향 학자들의 그런 위장과 왜곡에 충격을 받아 오늘의 자리가 계획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좌편향 교과서들은 어떻게든 북한과 공산주의를 옹호하려고 하면서 이승만 대통령은 친일에, 분단의 원흉인 양 깎아 내리려고 한다는 점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권 원장은 "김일성의 외삼촌인 강양옥이 일제시대 친일파였다는 것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수립이 대한민국 정부 수립보다 앞서 있다는 내용은 제대로 언급하지 않으면서 마치 이승만 대통령은 친일에 분단의 원인으로 몰아세우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교수는 "좌편향 교과서들이 문제가 되는 부분은 '대한민국 건국'을 '대한민국 정부 수립'으로 격하시킨다는 점"이라면서 "유일하게 교학사 교과서만이 '1948년 대한민국이 건국됐고 UN으로부터 인정받은 한반도의 유일한 합법정부'라고 기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좌파 학자들은 '검정제만 잘 유지해도 좌편향 문제 해결 가능하다'고 주장하지만 이 자체가 모순"이라면서 "좌편향 집필진들이 교육부에서 수정권고·수정명령을 내려도 불복하고 소송까지 불사하는 상황에서는 국정화를 해야만 좌편향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조 대표는 "더 많은 사람들이 좌편향 교과서의 실상을 알고 국정화를 지지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좌편향교과서반대국민행동단'을 조직하고 국정교과서 지지 100만 서명운동을 추진하겠다"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