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이달의 스승' 발표

교육부는 '11월의 스승'으로 윤명자 씨(70)를 선정했다고 1일 밝혔다.
42년간 경기 군포·안양 일대의 신흥초등학교, 용호초등학교, 안양초등학교, 군포초등학교 등에 근무한 윤명자 교사는 '봉사 선생님' '절약 선생님' '효도 선생님'으로 통했다. 그를 아직도 기억하는 제자들은 '남을 도울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큰 기쁨인지를 깨닫게 해주신 분' '일상생활 속에서 효가 최고의 가치임을 몸소 실천을 통해 가르쳐 주신 분'으로 기억한다.
수시로 학생들과 함께 양로원을 찾아 어르신들을 위한 공연을 하면서 학생들이 재능도 키우고 효를 실천할 수 있도록 했다. 학생뿐 아니라 학부모와 함께 4개의 봉사팀을 구성하여 운영하면서 가정-학교-지역사회가 함께하는 모범적인 교육실천상을 보여주기도 했다.
윤 교사는 김연아 선수의 초등학교 시절 선생님이기도 하다. "초등학교 1학년 어린 아이가 매일 연습하러 가는 모습이 안쓰러우면서도 대견했다"는 윤 교사는 "꿈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격려해 주었다고 한다.

제자 신재원씨는 "선생님 덕분에 봉사활동을 많이 했다"며 "인성적인 면을 많이 배웠고 덕분에 이기적이고 부족한 제가 남을 위해 도움을 주면서 살아간다는 것이 무엇인지 깨달을 수 있었다"고 회고했다. 제자 김태홍씨는 "몸이 불편한 친구가 있었는데 선생님이 이 친구를 위해 휠체어를 마련해주면 어떠냐고 제안해 성금을 모아 선물을 하기도 했다"며 "친구 어머니께서 눈물을 흘리며 고마워하셨는데 지금도 그 장면이 눈에 선하다"고 했다.
윤명자 교사는 “봉사하는 마음과 부모님에 대한 효를 제자들이 배웠다면 그걸 또 다른 사람에게 전달했으면 좋겠다”며 “밥도 못 싸오고 다니던 학생을 챙겨줬던 일이 기억나는데 제자들이 항상 건강하고 밝게 살면 좋겠다”고 밝혔다.
2007년 정년퇴직 후에도 그의 봉사는 이어지고 있다. 경기 군포에서 어르신들에게 한글교육도 하고 지역아동센터에서 아이들에게 동화구연, 논술지도 등을 하며 헌신적인 교육자로서의 삶을 이어가고 있다.
교육부는 학교현장에서 오랜 기간 묵묵히 교육에 임하고 제자들에게 존경받는 퇴직 선생님의 미담 사례를 매월 발굴하여 알리고 있다.
교육부는 11월의 스승으로 선정된 윤명자 선생님의 이야기를 각급 학교에 안내하여 스승 존경 문화를 확산하는 데 활용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