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인천, 광주, 세종시 등 진보 성향 교육감들이 2일 역사교과서 국정화에 반대하는 1인 릴레이 시위에 나섰다.

이재정 경기도교육감, 이청연 인천시교육감이 이날 청와대 앞 국민신문고에서 1인 시위를 했다.

두 교육감은 이날 오전 8시부터 ‘대통령님! 교수들은 집필하지 않겠다. 교사들은 가르치지 않겠다. 학생들은 배우지 않겠다고 합니다. 역사교과서 국정화 절대 안 됩니다’, ‘올바른 역사관을 갖기 위해서는 다양한 역사관을 수용해야 합니다’고 적힌 팻말을 각각 앞에 놓고 15분씩 번갈아가면서 1시간여 동안 자리를 지켰다.

이날 1인 시위에 나선 이재정 교육감은 “국민, 역사학자, 역사 교사들의 반대 여론을 수렴하지 않은 국정화 확정 고시를 인정할 수 없다”며 “정부가 확정 고시해도 막을 수 있을 때까지 막겠다”고 말했다.

이 교육감은 “오늘이 행정예고기간 의견 제시 마지막 날로 학생, 학부모, 교사들의 반대의견을 대표로 전달하는 것”이라며 “말로 안 돼서 몸으로 표현하는 것”이라고 1인 시위에 나선 배경을 설명했다.

이청연 교육감은 “역사에 관한 일은 국민과 역사학자의 판단이다. 역사를 정권이 재단해서는 안 된다. 정권의 입맛에 맞게 한다는 의심을 받을 수밖에 없다. - 2005년 1월 한나라당 대표(박근혜) 기자회견”이라고 적힌 과거 박 대통령의 발언을 인용한 팻말도 함께 들고 나왔다.

또한 이날 오전 장휘국 광주시교육감과 최교진 세종시교육감도 각각 정부세종청사 교육부 앞에서 역사교과서 국정화를 반대하는 1인 시위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