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청 연합 선택교과 개설, 인정 도서 공동 개발"

장휘국 광주시교육감은 3일 역사 교과서 국정화 확정 고시에 맞서 타 시도교육청들과 선택교과를 개설하고, 인정 도서를 공동 개발하겠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장휘국 광주시교육감은 이날 오전 광주시교육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가 국민의 반대 여론을 무시한 채 역사 교과서 국정화를 확정 고시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장 교육감은 "역사 교과서 국정화는 우리 사회가 이룩해 온 민주주의의 가치인 자율성과 다양성을 전면 부정하는 행위"라며 "학생들에게 하나의 역사관을 강제 주입하는 것은 무비판적 우민화 교육정책이다"고 주장했다.
이어 "정부는 역사 교과서 국정화를 확정 고시해 역사교육을 40년 전으로 되돌리려 한다"며 "역사학은 하나의 역사적 사실에 대한 다양한 해석이 존재하며, 다양성이야말로 역사학의 본질이다"고 지적했다.
또 "광주시교육청은 역사 교과서 국정화 확정 고시에 대해 생각이 같은 타 시·도교육청들과 함께 선택교과를 개설하고 교육감 권한인 인정 도서를 공동 개발할 것"이라며 "교사들의 수업을 돕기 위한 장학자료도 개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역사를 제대로 기억하지 않는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며 "정부는 역사교과서 국정화라는 시대착오적인 계획을 즉각 중단하길 바란다"고 역설했다.
한편 장 교육감은 2일 정부세종청사 교육부 앞에서 '한국사 국정화 반대' 1인 시위를 벌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