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듀인뉴스=한치원·권호영 기자] 유은혜(사진)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2일 임명됐다.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 부총리이자 23년만의 여성 교육부 장관이라는 수식어에 걸맞은 역할을 잘 수행해 낼 수 있을까.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에 대한 교육계의 다양한 목소리를 모았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유 부총리 임명에 선뜻 동의하기 어렵다. 후보자로 지명될 때부터 논란과 우려의 목소리가 많이 제기됐는데 명쾌한 해명이 이뤄지지 않았다. 임명에 부정적 목소리가 어느 때보다 컸다는 점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불신을 해소할 방법부터 내놓아야 한다. 교육정책이 현장에 안착할 수 있도록 교원단체와 청와대, 교육부, 각 정당이 참여하는 협의체 구성에 적극적으로 나서주기 바란다.

문재인 대통령 교육공약 되찾기 국민운동=4일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학생부종합전형 개선을 촉구할 예정이다. 학종 '비교과영역'이 늘면서 학생과 학부모 부담이 증가했다. 대학입시를 개혁하려면 학종 비교과영역 대폭 폐지를 가장 시급한 과제로 삼고 추진해야 한다. 여러 상황을 모두 고려하다 보면 누구도 만족하게 할 수 없게 된다. 미래 교육을 시작하는 능력을 보여주길 기대한다.

교사노동조합연맹=교육현장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고 우려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 교육 주체와 소통하면서 교육정책을 추진해 우려를 씻어내길 바란다. 교육부는 교육개혁을 그동안 소신 있게 추진하지 못했다. 정치적 요구에 흔들리지 말고 오로지 교육만 생각하며 교육개혁을 추진하길 희망한다.

대학교육협의회=오락가락 입시정책에 국민들이 혼란을 느끼고 피로감이 누적된 만큼 지속성과 안전성에 방점을 두고 입시정책을 운영하기 바란다. 여러 공식 석상에서 밝혔듯이 입시에서 대학의 자율을 존중해 주기를 기대한다.

서울총장포럼=입시 문제에 모든 이슈가 매몰됐다. 4차 산업혁명으로 우리나라가 크게 변화하는 시대에서 교육부가 입시 문제에 너무 매몰되지 말고 우리나라 발전을 위해 인재 양성을 어떻게 할 것인지, 대학이 연구나 가치 창출, 폭넓은 교육과 인력 양성, 학생을 포함한 연구 인력 등을 어떻게 개발할지에 보다 많은 관심을 가져주기 바란다. 연구, 창업, 기술 사업화 등 에 관심을 갖고 지원하길 희망한다.

전국입학처장협의회=지역 대학 위기론이 부상되고 있는 상황에서 균형 잡힌 대학 발전이 필요하다. 지역별 특정 분야에서 대학들이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지원해 주기를 바란다.

전국학생처장협의회=사립대 현실을 명확히 파악했으면 좋겠다. 문제를 피상적으로 바라보지 말고 실질적으로 학생, 교직원, 교원들과 소통을 통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대학은 학생과 교수, 학교가 협조하는 공동체다. 대학을 투쟁의 대상으로 바라보지 않기를 당부한다.

전국입학사정관협의회=2022학년도 대입개편은 공론화를 거친 만큼 신임장관이 수용할 것으로 본다. 일부 교육시민단체들이 공론화가 잘못됐다고 하지만 흔들림 없이 이끌어 나갔으면 좋겠다. 지난 10년간 대학은 학생부종합전형의 공정성과 신뢰성을 높이고 학교교육을 변화시키기 위해 노력했다. 취지를 잘 살릴 수 있도록 도와주기 바란다.

전국국공립대교수회연합회=국회 교문위 시절의 연장선에서 강사법 등 약자를 위한 정책을 펴주기 바란다. 대학의 적폐를 청산해 주기를 기대한다.

전문대학협의회=우리나라 직업교육을 이끌어 온 136개 전문대학의 어려운 현실에 공감하길 기대한다. 고등직업교육육성법, 수업연한 다양화, 고등기술대학교 등을 검토해 새로운 정부 정책을 수립해 주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