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문 교육감 제주도의회 교육행감서 밝혀

왼쪽부터 임성필, 이석문
왼쪽부터 임성필, 이석문

[에듀인뉴스=박용광 기자]  “제주도내 A초등학교 학부모의 반복적인 민원 제기로 힘들어하던 교사가 병가를 내 기간제 교사를 채용했는데 3일 만에 그만뒀다. 감시를 받는 것 같아 해당 반 수업을 들어가지 못하겠다고 하더군요.” 

제주지역 A초등학교에서 악성 민원인 때문에 교사가 병가를 내고, 기간제 교사는 3일만에 그만두는 바람에 제주도교육청 장학관이 임시교사를 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제주도의회는 20일 제366회 제2차 정례회 제4차 본회의에서는 최근 제주시 A초등학교에서 벌어지고 있는 악성 민원인에 대한 교육청 대처 문제가 현안으로 떠올랐다.

이날 임성필 의원(서귀포시 대천중문예래동, 더불어민주당)은 "최근 A초등학교에서 운영이 마비될 정도로 특이민원이 발생하고 있어 교원들이 스트레스를 넘어 트라우마가 생기고 있다"며 "더 이상 방치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석문 교육감은 “해당 학교의 모든 교사가 수업을 들어가지 못하겠다고 호소해 결국 도교육청 장학관이 수업을 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어 “민원과 관련 법의 사각지대가 있어 대응이 어렵다. 법이 불의의 편에 서는 상황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을 느낀다”면서 “관련 대책은 별도로 보고하겠다”고 말했다. 

임성필 의원은 "심각한 교권침해와 어려움에 빠져있는 교원들에 대한 지원 방안과 특이 민원에 대한 조치, 지원사항에 대해 상세한 답변을 해달라"고 이석문 교육감에게 요청했다.

제주 A초등학교는 한 학부모가 자녀의 학교폭력에 대한 학교의 정당한 학사업무 처리결과에 대해 무리한 처리 방안을 요구했다. 학교에서 원하는 대로 처리하지 않자, 이를 수용하지 않는 학교에 불만을 품고 지난 1년여 동안 수백 건의 고소와 소송, 정부기관 민원 등을 제기했다.

앞서 지난 10월22일 한국교총은 제주도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 학부모의 상습적이고 고의적인 민원 제기로 도내 한 초등학교의 정상적 교육 활동과 학사운영이 심각한 차질을 빚고 있다”며 강력한 대응을 촉구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