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이상 교사 대상 6개월 단위 학기별 선발
생애주기 연수 맞춰 대상자 기준 10년→20년
교육공무원임용령 입법예고 중...6개월 공백도 초등 정규직 충원 예정

지난달 7일 조희연 교육감이 서울교육정책 백서 '다르게 새롭게 창의적 민주시민을 기르는 혁신미래교육'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모습.
지난달 7일 조희연 교육감이 서울교육 백서 '다르게 새롭게 창의적 민주시민을 기르는 혁신미래교육'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모습.

[에듀인뉴스=한치원 기자] 서울시교육청이 2019년 학습연구년제 교사를 500명 선발한다. 지난달 7일 발표한 '2기 정책추진 청사진 백서'에서 밝힌 700명보다는 줄어든 숫자다.

4일 서울시교육청과 교원들에 따르면, 교원연구년제 운영기간은 6개월로 작년보다 줄었으며, 해외연수 비용 지원도 제외됐다. 대상은 교직실경력 20년 이상으로 지난해 교직경력 10년 이상에서 상향됐다. 이는 2020년부터 시작되는 교직 생애주기별 연수에 맞춘 것이다.

생애주기연수는 교직경력 10년 이상부터 30년 이상까지 총 4단계로 나눠 진행된다. 1단계인 10~14년 교사는 의무적으로 역량강화 연수를 받아야 한다. 2단계인 15~19년 교사도 마찬가지로 연수 이수가 의무화 된다. 3단계인 경력 20년 이상 교원은 학습연구년 등 자율연수 형태로 운영되고, 4단계인 30년 이상은 희망자에 한해 연수를 실시한다.

지난해 기준에 맞춰 연구년제를 준비했던 교사들은 실망스럽다는 반응이지만, 혜택을 볼 수 있는 교사가 크게 늘고 기준도 합리적으로 변화했다는 의견도 나왔다.

중학교 A교사는 “당초 공약이었던 700명에서 500명으로 줄었지만 예년에 비하면 크게 늘었다”면서 “20년 이상 경력기준에 미달돼 신청할 수 없는 것이 아쉽다”고 말했다.

서울시교육청은 2015년 30명, 2016년 31명, 2017년 41명, 올해는 141명의 연구년제 교사를 뽑았다. 내년에는 총 500명(유아 10명, 초등 290명, 중등 200명)을 선발할 예정이다.(표 참조)

자료=서울시교육청
자료=서울시교육청

초등학교 B교사는 “연수기간이 6개월로 줄어 담임이 모든 과목을 가르치는 초등은 기간제 교사를 쓰기 애매해 연구년 신청이 눈치 보일 것 같다”고 우려했다.

이에 대해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현실적으로 6개월 연구년제의 경우 정규직 교사를 임용할 수 없지만 현재 교육공무원 임용령이 입법예고 중”이라며 “내년 1월 중 개정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어 큰 무리는 없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이어 “당초 발표보다 인원이 줄어 든 것은 파견기관인 서울교육연수원 수용인원 등을 감안한 조치”라며 “앞으로 기관 충원 등을 통해 700명까지 늘려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구년제 인원은 1학기의 경우 초·중등 각각 95명, 2학기는 각 50명이다. 1학기 자율연수+2학기 무급휴직의 경우 각각 100명을 선발할 계획이다.

교육청 관계자는 “연구년제 모형을 다양화해 가능한 많은 교사들이 혜택을 볼 수 있도록 했다”며 “경력이 상대적으로 낮고 보직교사 등을 하지 않았지만 힐링이 꼭 필요한 교사라면 6+6 형태를 신청하면 좋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시교육청은 오는 10일까지 현장 교원들의 신청을 받아 13~19일 선발심사위원회를 구성, 대상자를 선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