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3년 연속 증가...지난해 186명에서 310명으로
충북, 제주도 작년보다 크게 늘어

[에듀인뉴스=박용광 기자] 초‧중등교원의 명예퇴직이 늘고 있다. 특히 대구의 경우 3년 연속 증가 추세를 보였으며, 충북과 제주 역시 지난해 보다 명퇴 신청자가 크게 늘었다.   

2일 대구교육청에 따르면, 2019년 2월말 명예퇴직 신청을 마감한 결과 지난해 186명보다 170% 증가한 310명이 신청했다고 2일 밝혔다.

2월말 명예퇴직 신청자가 지난해 전체 명예퇴직자 보다 124명이나 증가한 것이다.

명예퇴직 신청 현황은 ▲공립초 81명 ▲공립중 53명 ▲공립고 49명 ▲사립 특수 5명 ▲사립중 37명 ▲사립고 85명이다.

연금법 개정 논의가 있었던 2015년 612명으로 정점을 찍은 후 명퇴는 감소 추세를 보였으나 2017년 188명, 2018년 259명으로 다시 증가 추세로 돌아서고 있다.

신청자는 대부분 1950년대 말에서 60년대 초에 태어난 베이비 부머 세대다. 학부모와 학생의 변화, 학교폭력 등 교육환경 변화로 교사들의 피로도가 갈수록 높아지면서 교직에 대한 회의감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꼽히고 있다.

명퇴 증가는 전국적 추세다. 현재 집계가 완료된 충북의 경우 명예퇴직 신청자가 171명으로 지난해 2월보다 41% 증가했다. 2014년 475명으로 정점을 찍은 이후 해마다 감소하며 2017년 112명까지 줄었던 것이 다시 증가세다. 제주 역시 85명이 신청해 2017년 64명, 2018년 85명보다 크게 늘었다. 

대구시교육청 인사담당자는 “예비교사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예산을 확보해 명예퇴직을 적극 수용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