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대학교가 차기 총장 선출방식을 놓고 교수회와 대학본부 측이 대립하며 갈등을 빚고 있다.

충남대 정상철 총장은 19일 교수회가 총장 직선제를 요구하고 있는데 대해 "차기총장 선거는 간선제 방식을 고수하되, 2019년 선거에서는 별도 합의된 총장선출방식을 적용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대해 충남대 교수회는 20일 '총장님이 충남대 대표라는 것이 정말 부끄럽습니다'라는 제목의 내부메일에서 "총장은 기어이 교수들의 전체 뜻을 뭉개고 이미 정당성을 상실한 추첨식 선출을 강행하겠다고 천명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또한 "교수회는 총장과 학교본부의 잘못된 행정을 바로잡고, 교수 전체의 합의가 실현되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교수회는 정 총장이 과도한 구조조정으로 구성원들의 희생을 강요했고, 대학평가에서 C등급이라는 치욕을 남겨 충남대가 큰 피해를 봤다고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