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진학지도협/진로진학상담교사협, 고교교사 설문조사
고교학점제에 가장 적합한 전형은 학종 71.7%
수상실적 학기 당 1개만 반영..고교 교사 이견 팽팽

(사진=EBS 캡처)
(사진=전국진학지도협의회와 전국진로진학상담교사협의회)

[에듀인뉴스=한치원 기자] 가장 일선에서 학생들의 진로지도와 대학 입시를 담당하는 전국진학지도협의회와 전국진로진학상담교사협의회가 정부의 정시 확대 방침 철회를 강력히 요구하고 나섰다.

이들은 31일 전국 고교교사 3305명을 대상으로 지난 23~25일 조사한 설문 결과를 발표하고, 정시 확대 등 입시개편안 발표를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조사에 따르면, 학생부종합전형(학종)이 2015 개정 교육과정의 실현이나 공교육 정상화에 기여한다고 답한 고교 교사는 71.0%(매우 그렇다 42.6%, 그렇다 28.4%)로 나타났다. 전혀 그렇지 않다는 응답은 6.7%, 그렇지 않다는 9.3%에 불과했다. 

2025년 전면 시행 예정인 고교학점제에 가장 적합한 전형 역시 학종이 71.7%로 압도적이었다. 학생부교과전형은 15.2%, 논술전형은 1.2%, 수능전형은 11.9%였다.

 (자료=전국진학지도협의회/ 전국진로진학상담교사협의회)

학생의 진로개발, 미래역량함양에 가장 적합한 전형도 학종(78.9%)으로 나타났다. 학생부교과전형은 8.0%, 논술전형 1.8%, 수능전형은 11.2%로 조사됐다.

이미 합의된 2022 대입제도 개편안에 추가로 정시 확대가 더 필요하지 않다(59.8%)는 응답이 높았다. 전혀 그렇지 않다는 38.3%, 그렇지 않다. 21.5%였으며 그렇다는 12.3%, 매우 그렇다는 16.4%로 집계됐다.

2022 대입제도 개편안이 발표되고 아직 시행되지 않았는데, 추가 대입제도 방안을 발표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응답도 69.7%(전혀 그렇지 않다 45.6%, 그렇지 않다 24.1%)에 달했다. 

또 학종에서 창의적체험활동(자율/동아리/봉사/진로활동)을 반영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응답도 68.3%(그렇다 36.1%, 매우 그렇다 32.2%)로 높았다.

2022 대입에서 수상 실적을 학기 당 1개만 반영하기로 한 것에는 의견이 팽팽했다. 적절하지 않다는 41.4%(전혀 그렇지 않다 13.9%, 그렇지 않다 27.5%)인 반면, 적절하다는 의견은 42.1%(그렇다 24.9%, 매우 그렇다 17.2%)로 다소 높았다.

2022 대입에 자기소개서 항목을 축소하고, 글자 수를 줄이는 것보다는 아예 폐지하자는 의견이 46.0%(그렇다 18.9%, 매우 그렇다 27.1%)로 나타났다. 축소가 적절하다는 의견은 42.3%( 전혀 그렇지 않다. 16.9%, 그렇지 않다 25.4%) 였다. 

정승모(전국 진학지도교사협/진로진학상담교사협) 대변인은 “8000명 전국 진학지도교사와 진로진학상담교사의 요구를 정부는 새겨들어야 할 것”이라며 “정부는 시대정신에 부합하는 대입제도를 마련하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여론을 빙자한 정치권의 무분별한 대입제도 개편 방안 논의 즉각 중지할 것 ▲2028년 대입제도 개편안은 시도교육감협의회를 비롯한 교원단체, 교육단체, 대학 입시 관계자(입학사정관 포함)들과 소통해 협의할 것 ▲ 2022대입제도 개편안은 시행한 후 문제점이 있으면 개선하고 시행하기도 전에 땜질식 처방을 하지말 것 ▲학종의 근본 취지를 살려 운영상 문제점을 개선하고 창의적체험활동(자율·동아리·봉사·진로)이 온전히 입시에 반영되도록 할 것 ▲민주당내 교육공정성강화특위, 교육부의 각종 대입제도개편 위원회에 현직 교사와 대학 관계자 참여 시스템 만들 것 ▲고교교육 기여대학 지원사업으로 대학을 압박하지 말 것 등을 촉구했다. 

 (자료=전국진학지도협의회/ 전국진로진학상담교사협의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