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기숙사 생활 유학생 절반도 안 돼

[에듀인뉴스=한치원 기자] 국내에서 중국인 유학생을 1000명 이상 유치하고 있는 17개 대학교에 코로나19 확산에 대응할 수 있는 상주 전문 의료 인력이 있는 학교는 3곳 뿐인 것으로 확인됐다. 또 1인 1실 기준 기숙사 수용비율은 8개 대학에서 50%미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대학교수협의회(한교협)은 중국 유학생 1000명 이상이 등록한 국내 17개 주요 대학을 대상으로 의료전담 인력 및 기숙사 외국유학생 수용현황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고 23일 밝혔다.

한교협에 따르면 17개 대학 중 건강센터 또는 보건센터에 상주 의사가 있는 곳은 연세대 서울 캠퍼스와 이화여대, 단국대 용인캠퍼스 세 곳이 전부였다. 이외의 대학에는 1~3명의 간호사가 근무하고 있었다.

또 17개 대학 중 8개 대학은 중국인 유학생 대비 기숙사 1인1실의 비중이 50%에 못 미쳤다.  

특히 2019년 기준으로 중국학생 포함한 외국인 유학생 중 실제로 기숙사 생활을 한 유학생 비율은 17개 주요 대학 중 1개 대학을 제외한 모든 대학에서 50%미만으로 나타났다. 

한교협은 "각 대학의 간호사 1명당 최소 1000명의 중국 유학생의 건강을 책임질 수밖에 없는 현실"이라며 "중국 유학생들이 기숙사보다 원룸 등 주택가에 거주하고 있어 지역사회 감염 위험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 전역에서 국내로 들어오는 중국 유학생을 포함한 외국인 입국을 금지할 것을 다시 한번 강력히 요구한다"이라고 덧붙였다.

한교협은 앞서 중국 전역에서 국내로 들어오는 대학 유학생 등 외국인 입국을 전면 금지하라고 지난 4일, 17일 정부에 요구한 바 있다. 

(자료=한교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