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학부모 단체 성명 "개학 1주 더 연기하라"
정부 "학교에 집단시설 준하는 방역대책 논의"

유은혜 부총리(사진=교육부)
이재정 교육감과 유은혜 부총리는 코로나19 대응 현황 점검 위해 학교현장을 방문했다.2020.03.11.(사진=경기도교육청)

[에듀인뉴스=한치원 기자] "속단하기 어렵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12일 개학 추가 연기 가능성에 대해 “속단하기 어렵다”고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유 부총리는 이날 오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점검을 위해 경기도 수원시 매탄초등학교를 방문했다.

유은혜 부총리는 “추가 개학 연기 여부는 질병관리본부와 전문가 등의 의견을 종합해 판단할 문제”라며 “우선 오는 23일 개학을 전제로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보건복지부 공공보건정책관)도 이날 오전 11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 결과 정례브리핑 자리에서 "아직 개학까지 여유가 좀 있어 교육부를 중심으로 대책을 준비 중"이라며 "학교도 큰 범위에서 집단시설이므로 개학한다면 그에 준하는 방역대책을 세울지 여부를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교수·학부모 단체는 성명을 통해 개학을 1주일 추가 연기해야 한다고 교육부에 촉구했다.

사회정의를 바라는 전국교수모임, 전국학부모단체연합, 교육바로세우기 운동본부·정시확대전국학부모모임은 “전국 유치원과 초중고교의 개학은 지금 상황으로 볼 때 3주 연기로는 부족하다"며 "교육부 장관과 시·도교육감은 전국 유·초·중·고 학교장에게 지역 실정에 따라 개학일을 1주일 더 연기하거나 4월 초로 연기하도록 안내하고 행정 지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휴업 기간에 학생들의 학습 공백을 최소화할 수 있는 학습지원과 생활 지도, 어린이를 위한 긴급돌봄 서비스 등 후속 지원 방안을 마련해 시행하고 마스크, 체온계, 소독제 등 방역물품을 먼저 학교에 지원하라”고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