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입학식도 온라인으로...EBS는 "530만 접속 대비"

온라인 입학식을 하는 청주 봉덕초등학교는 학교장 인사말, 입학생 대표 1인 선물증정, 교직원 소개 등의 입학식을 미리 녹화해 20일 오전 9시부터 동영상 플랫폼 '유튜브'에 공개할 예정이다.(사진=충북교육청)

[에듀인뉴스=한치원 기자] 생애 첫 학교 입학식이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등 초·중·고교생 모두 온라인 개학, 원격 수업을 받게되는 초유의 일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3차 온라인 개학을 하는 20일 초등 1~3학년 학생 130여만여명을 포함해 이미 개학한 400만여명까지 530만여명의 학생들이 원격 수업을 받게 된다.

하지만 앞선 개학 만큼 혼란이 빚어지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16일엔 7개 학년 300만명 이상이 대규모 개학한 데 비해 이번에는 숫자가 상대적으로 적은데다, 3개 학년 중 초1, 2 경우 TV로 EBS 방송을 시청하는 방식으로 수업에 참여하기 때문이다.

초등 1,2학년은 대부분 EBS TV를 이용해 수업을 받게 된다. 초교 저학년은 IT 기기를 조작하기 쉽지 않다는 점을 고려한 조치다. 

EBS는 2TV, EBS플러스2 채널을 통해 20일부터 등교 개학까지 초등 1~2학년 대상 프로그램을 방송한다.

초등 1학년은 오전 9시, 10시에 30분짜리 프로그램을 방송하고, 2학년은 오전 9시 30분, 10시 30분에 30분짜리 프로그램을 방송한다.

11시부터 12시까지는 '와글와글 미술관', '야옹 클래식' 등 학년에 관계없이 볼 수 있는 학습 프로그램을 방송된다.

광주시교육청은 초등 1학년 대상 한글지도 영상 콘텐츠 44강을 개발‧보급한다.(사진=광주시교육청)

상당수 학교는 EBS 방송을 보고 학습 꾸러미에서 제시한 과제를 해결하는 것으로 수업과 출석을 대체한다. 출석은 부모에게 전화를 하거나 문자메시지를 보내는 등의 방법도 활용될 예정이다. 

학습꾸러미는 'TV보고 한글 따라 쓰기', '그림 그리기', '숫자 쓰기' 등으로 구성된다. 매주 학습 꾸러미 결과물을 제출해 교사가 확인하고 새로 과제를 내주는 식으로 진행하는 학교가 많을 것으로 보인다.

EBS는 20일 월요일이 접속 장애의 최대 고비일 것으로 내다보고 주말 중 전문가 그룹들이 모두 모여 대비하고 있다.

앞서 17일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EBS 상황실을 방문 "안정적 서비스가 될 수 있도록 더욱 세밀한 점검과 신속한 대응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초등학교에서는 영상 입학식도 열릴 예정이다. 입학식을 미리 녹화해 유튜브로 공개하거나 실시간 화상 입학식, 서면 인사로 입학식을 대체하는 등 전국에서 다양한 형태의 초등학교 입학식이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