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40만명 학생 온라인 접속..."대란은 없었다"
"도화지 준비 안내 안 했는데"...당황한 현장

초등학교 1,2,3학년 개학으로 3차에 걸친 온라인 개학인 마무리된 20일 서울 종로구 서울농학교에서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개학식에 참석해 축사하고 있다 2020.04.20.
초등학교 1,2,3학년까지 전 학년 온라인 개학이 실시된 20일 서울농학교에서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개학식에 참석해 축사하고 있다 2020.04.20.(사진=교육부)

[에듀인뉴스=한치원 기자] 초등학교 1~3학년까지 온라인 개학으로 약 540만명이 원격수업을 듣게 된 20일 교육계가 우려한 '접속 대란'은 없었다.

20일 한국교육방송공사(EBS)와 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 등은 이날 오전 별 문제없이 서비스가 원활하게 이뤄지고 있다. 

중·고교생이 주로 활용하는 학습관리시스템(LMS) 'EBS 온라인클래스'는 이날 오전 9시42분 60만1396명의 최고 동시 접속자가 몰렸지만 서버다운 등 문제는 일어나지 않았다. 

KERIS가 운영하는 'e학습터'도 이날 오전 9시 10분 62만760명이라는 최고 동시접속자를 기록했으나 잠시 접속 오류 외 별다른 문제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현장 교사들도 오늘은 비교적 안정적이라는 반응이다. 다만 첫 수업을 시작한 초등 1, 2학년 교사들은 보완해야 할 사항이 눈에 띈다는 지적이 나왔다.

경기 시흥의 한 초등교사는 “1학년 방송 내용에 있어 아쉬움이 있었다”면서 “다음 주 커리큘럼 안내를 전주 화요일까지는 알려줘야 꾸러미 등 과제 준비가 가능할 것 같다”고 말했다.

“오늘 방송 내용 가운데 준비되지 않은 도화지가 갑자기 나와 당황스러웠다”는 이 교사는 “교사와 학생이 준비할 수 있도록 게시판 마련 등 안내가 신속하게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초등 1,2학년의 경우 EBS TV를 시청하고 출석과 과제는 교사가 부여하는 형태로 진행되고 있다. 

경기 고양의 초등학교 교사도 “수학 익힘책은 아이들 스스로 해 볼 시간이 필요하다”며 “다음시간에 전 시간 수학익힘 답을 해설해주는 시간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제언했다. 

가정에 TV가 없어 인터넷으로 연결해 보는 경우 접속이 원활치 않았다는 의견도 다수 제보됐다.

EBS 관계자는 "서버나 시스템 상 문제는 발견되지 않고 있다"며 "각 가정의 기기나 네트워크의 문제일 수도 있으니 이럴 경유 고객센터를 통해 상담해 달라"고 전했다.